北, '화성포-11라' 집속탄두 위력 검증…축구장 18개 면적 타격 과시(종합)
딸 주애와 참관한 김정은 '만족'…"5년 연구 헛되지 않아"
집속탄 특성 감안, 해상 시험 발사로 피해 예방 의도 관측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이 개량된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라'형 시험발사를 실시하고 전투부(탄두) 위력 검증에 나섰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딸 주애와 함께 현장에서 시험을 참관하며 결과에 만족을 표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미사일총국은 4월 19일 개량된 지상대지상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라>형의 전투부위력평가를 위한 시험발사를 진행하였다"고 보도했다.
주애와 함께 현장을 찾은 김 총비서와 김정식 당 중앙군사위원,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군단장들이 시험을 참관했다.
북한은 이번 시험은 산포전투부와 파편지뢰전투부의 특성과 위력을 확인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며, 136㎞ 거리의 섬 목표를 설정하고 전술탄도미사일 5기를 발사해 12.5~13헥타르 면적을 "높은 밀도로 강타했다"고 주장했다.
12.5~13헥타르는 평수로 약 3만8000평~4만평 규모로, 축구장(약 2160평) 17~18개에 달하는 면적이다.
김 총비서는 "각이한 용도의 산포전투부 개발로 군의 작전상 수요를 보다 효율적으로 충족할 수 있게 됐다"며 "특정 표적지역에 대한 고밀도 진압타격 능력 증대는 군사행동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이어 "5년에 걸친 미사일 전투부 연구가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국방과학 분야의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를 주문했다.
북한이 공개한 '산포전투부'는 공중에서 다수의 자탄(子彈)을 뿌려 넓은 지역을 동시에 타격하는 이른바 집속탄(클러스터탄) 계열로 평가된다. 한 발의 미사일이 여러 개의 소형 폭탄으로 분산돼 병력·장비 밀집 지역을 광범위하게 타격하는 방식이다.
함께 시험된 '파편지뢰전투부'는 폭발 시 다량의 금속 파편을 살포해 즉각적인 살상 효과를 내는 동시에, 일부 잔존물로 인해 접근을 어렵게 만드는 '지뢰형' 특성을 결합한 형태로 풀이된다.
집속탄은 불발탄이 남아 민간인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로 국제사회에서 오랜 기간 논란이 돼 왔으며, 이를 금지하는 '집속탄금지협약(CCM)'도 존재한다. 다만 북한은 해당 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다.
아울러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미사일이 바다를 향해 발사되고, 해상 목표를 설정한 점이 눈에 띈다.
집속탄 특성상 자탄이 넓게 퍼지기 때문에 육상에서 시험할 경우 통제되지 않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데, 이를 감안해 해상에서 시험을 진행하며 외부 피해를 최소화하려 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근 전술핵 운용 능력과 단거리 타격 수단의 다양화를 강조해왔으며, 이번 시험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북한이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발사했다며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140㎞를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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