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日, 핵보유국 지위 시비 좌시 못해…엄중한 도발"

일본 외교청서에 반발…"日, 미국 속국에 불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은 최근 발표된 일본 외교청서에서 북핵 문제가 언급된 것을 두고 "핵보유국 지위를 흔들어보려는 망상"이라며 "엄중한 도발행위"라고 비판했다.

북한 외무성 일본연구소 정책실장은 15일 조선중앙통신에 '일본의 외교청서는 주변위협설로 급진적인 군국주의행보를 분칠하기 위한 모략문서이다'라는 제목의 담화를 발표하고 이같이 주장했다.

담화는 "일본이 외교청서를 발표하든말든 상관할 바가 아니지만 감히 우리 공화국 헌법에 명기된 핵보유국 지위를 흔들어보려고 망상하면서 우리의 정당방위권 행사를 이러쿵저러쿵 시비한 것은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신성한 우리 국가의 주권적 권리와 안전이익, 발전권을 침해하는 엄중한 도발행위인 동시에 우리에 대한 뿌리깊은 적대의식과 대결기도를 숨김없이 드러내놓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일본이 외교청서에서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나 '법의 지배'를 강조하면서도 타국에 서슴없이 무력을 행사하는 '상전의 특급 불량배적 행태'에 대해서는 함구한다며, 일본이 "미국의 속국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일본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비판하면서도 베네수엘라와 이란을 상대로 한 미국의 군사 행동에 대해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을 두고 이중적이라고 꼬집은 것이다.

그러면서 북한은 일본이 주변나라들의 자위권 행사에 대해 지적하는 것은 "지역의 안보근간을 흔들고 있는 저들의 범죄적 정체를 가리워보려는데 그 진짜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일본은 지난 10일 발표한 '2026 외교청서'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지속, 러시아·북한 간 군사 협력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북한 대응을 포함해 계속해서 한일, 한미일 간 긴밀하게 협력해 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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