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SRBM에 '분산탄' 장착해 시험발사…2만평 초토화 확인"

6일부터 각종 무기체계 시험했다고 주장
김정은 참관 없이 김정식 노동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이 주관

북한이 두 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에 발사한 8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TV를 통해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2026.4.8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9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화성-11가'에 '산포전투부'(분산탄·집속탄)을 장착해 시험발사했다고 밝혔다. 전날인 8일 진행된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통해 위력을 높인 SRBM의 새 탄두 성능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분산탄, 혹은 집속탄은 목표물을 타격할 때 탄두부에서 여러 발의 자탄(子彈·새끼탄)이 분산되는 방식의 탄두로, 한 발의 미사일로 넓은 지역 혹은 여러 목표물에 타격을 입히기 위한 무기체계다. 북한은 지난 2022년에도 산포탄 발사 시험을 진행한 적이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미사일총국 탄도미사일체계연구소와 전투부연구소가 화성-11가에 산포탄을 장착해 시험발사했으며, 산포탄의 위력이 6.5~7ha, 즉 약 70000㎡(2만 1000평) 지역을 고밀도로 '초토화' 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축구장 10개 정도를 합친 면적과 비슷하다.

북한은 산포탄 시험발사 외에도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전자기무기체계, 탄소섬유모의탄, 기동형근거리반항공(대공)미사일종합체 등의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참관 없이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이 주관했다고 한다. 그간 공개하지 않은 새로운 무기체계 개발을 위한 여러 가지 성능 점검 및 확인 시험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김정식 제1부부장은 "전자기무기와 탄소섬유탄은 여러 공간에서 각이한 군사적 수단들에 결합, 적용하게 되는 전략적 성격의 특수자산"이라고 언급했다.

통신은 아울러 "저원가 재료를 도입한 발동기(엔진) 최대작업부하시험을 위한 사격도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시험들은 우리 무력 발전에서 대단히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시험들로서 무기체계들을 부단히 개발 및 갱신하기 위한 총국과 산하 국방과학연구기관들의 정기적인 활동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 주민들도 볼 수 있는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사흘간 진행된 각종 무기체계의 시험과 관련된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다.

우리 군은 지난 7일 오전 북한이 '미상의 발사체' 발사를 시도했으나 발사 직후 발사체가 소실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날인 8일엔 오전에 여러 발, 오후에 한 발의 SRBM 발사를 단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