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韓 동참 인권결의안에 반발…"주권 침해·정치 도발"

"유엔 인권결의는 정치협잡문서"…이중기준 주장
"동참국 악의적 행태 반드시 계산될 것" 위협도

유엔인권이사회 회의 자료사진. 2026.3.16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이 유엔인권이사회의 대북 인권결의 채택에 대해 주권 침해이자 정치적 공세라고 반발하며 대외 비난 수위를 끌어올렸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적대세력들이 조작해낸 인권결의는 우리의 인권실상을 외곡날조한 문서"라며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20년 이상 지속된 대조선 인권결의는 정치화·선택성·이중기준의 산물"이라며 유엔 인권 메커니즘 전반을 문제 삼았다.

북한은 특히 "개별 국가를 겨냥한 선택적 인권론은 유엔헌장의 주권평등·내정불간섭 원칙에 배치된다"고 주장하며 국제사회의 대북 인권 접근 방식을 정면 비판했다.

아울러 중동 정세를 거론하며 "대량살육과 주권침해가 인권유린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 서방을 겨냥한 '이중기준' 프레임을 재차 부각했다. 그러면서 "국권수호는 곧 인권수호"라며 체제 방어 논리를 강조했다.

북한은 이번 결의에 동참한 국가들을 향해 "악의적인 행태는 반드시 계산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인민의 평안과 복리를 담보하기 위한 책임을 계속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엔인권이사회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61차 회의에서 북한의 조직적 인권침해를 규탄하는 결의를 채택했다. 2003년 이후 24년 연속 채택이다.

이번에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에는 50개국이 동참했다. 우리 정부도 막판까지 고심 끝에 참여했다.

이번 결의에는 강제노동과 정치범수용소, 납북자·이산가족 문제 등이 포함됐으며,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임기 연장과 지속적인 감시·책임 규명 필요성도 재확인됐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