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갈마해안관광지구 본격 운영 준비…中 관광객 허용 전망

대형 병원, 부대시설 완공…새 철도역 공사도 마무리 단계
야외극장에 2000명 집결, 리허설 추정…고급 세단 13대도 등장

21일 국내 민간업체 'SI 애널리틱스'(SIA)가 지난 10일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에 따르면 원산 갈마 관광지구 내부 시설은 대부분 완공 단계에 들어섰다. (NK인사이트 보고서 갈무리)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강원도 원산에 새로 건설한 관광지구에서 최근 '활발한 동향'이 포착됐다. 북한이 외국인 관광 재개를 염두에 둔 사전 준비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21일 나온다.

국내 민간 위성사진업체 'SI 애널리틱스'(SIA)가 지난 10일 확보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대규모 해안 리조트인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의 각종 부대시설이 대부분 완공 단계에 들어섰다.

리조트 정문에 위치한 대형 병원과 해안선 일대 호텔 등 부대시설이 완공됐으며,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 만든 기차역은 지붕 공사 외에 나머지 공사는 끝난 것으로 보인다. SIA는 오는 5월 리조트가 '완전체'로 꾸려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인적 동향의 증가다. 리조트 내의 야외극장에서는 약 2000명 규모의 인원과 차량이 집결한 모습이 포착됐는데, 이는 리조트에서 일하게 될 봉사원들에 대한 교육 등 동원 행사일 가능성이 있다고 SIA는 분석했다.

21일 국내 민간업체 'SI 애널리틱스'(SIA)가 지난 10일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에 따르면 원산 갈마 관광지구 내부 시설은 대부분 완공 단계에 들어섰다. 원산 국제공항 인근에서 발견된 13대의 고급 세단이 눈에 띈다. (NK인사이트 보고서 갈무리)

기차역과 더불어 갈마 리조트의 관문인 원산 갈마국제공항 인근에서는 동일한 고급 세단 13대가 집결한 장면도 확인됐다. SIA는 이 차량들이 공항 뒤편의 주차장이 아닌 공항 인근 부대시설 근처에 주차돼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SIA는 "최고 20명 이상의 동일 계급, 고위 관리들이 동시 방문했음을 시사하는데, 이는 이례적인 일"이라며 "고위급의 시설 점검 또는 사전 리허설 성격의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가 지난달 갈마해안관광지구를 방문했고, 북한 측도 연회를 개최하며 양측의 관광 협력 분위기를 조성했다. 주북 중국대사관 역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갈마 리조트를 '대규모 종합 해안관광지'로 소개하며 홍보에 나섰다.

북한과 중국은 이달 들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단했던 여객열차 및 정기 항공노선을 재개하는 등 인적 교류 확대를 준비 중이다. 이와 맞물려 나타난 갈마 리조트에서의 활발한 움직임은 북한이 러시아에 이어 중국인 관광객에게 우선 관광을 개방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갈마 리조트에 이어 북중 국경이자 백두산 인근의 삼지연시 등 전국 각지에 현대화한 관광지를 마련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코로나19 이후 장기간 외화벌이의 문을 닫았던 북한이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관광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