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러 파병 전사자 주택' 새별거리 입주 시작 선전
박태성 내각총리 등 참석…유가족들 "특전·특혜 누려" 소감도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군인·전사자의 유가족 등을 위한 주택단지인 '새별거리'의 입주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수도의 새 주소로 새겨진 평양의 자랑 새별거리에서 새집들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박태성 내각총리 등 당과 정부의 간부들 등이 새 주택에 입주할 유가족들에게 꽃다발을 주며 입주를 축하했다.
이들은 "참전군인들의 부모들과 처자들의 운명과 생활을 책임지고 성심을 다해 보살피는 것은 우리 일꾼(간부)들의 마땅한 본분이고 열사들에 대한 온 나라 인민들의 도덕의리심의 표현"이라며 말했다.
신문은 새집에 입주에 감격스러워하는 이들의 소감도 실었다. 새별동 42반 3층 3호에 입주한 부부는 "영웅의 부모라고 누구나 존경하며 떠받들어주고 친혈육이 되어 성심을 다해 보살펴주는 고마운 마음들을 매일, 매 시각 뜨겁게 받아 안으며 특전·특혜를 누리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우리의 조국, 원수님을 어버이로 모신 사회주의 대가정이라는 생각에 격정이 북받친다"고 말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는 지난해 8월 파병 군인에 대한 국가 표창 수여식에서 평양시 대성구역에 유가족을 위한 새별거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같은 해 10월에는 러시아 파병군을 추모하는 '해외 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착공 소식도 전했다.
지난 1월에는 '새별거리'의 구간을 확정하고 새별동, 송암동, 화원3동, 금릉3동, 청계1동, 청계2동, 청계3동 등 7개 동을 신설하는 행정구역을 재편했다. 지난달 15일에는 김 총비서가 직접 준공식에 참석한 뒤 완공된 살림집 내부를 점검하기도 했다.
북한이 참전 군인 유가족을 위해 대대적 선전을 하는 것은 전사자들을 추모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유가족들을 챙기며, 파병군의 성과를 정치적으로 선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국가를 위한 '희생'을 구체적 '보상'으로 돌려준다는 메시지를 주민들에게 전달하며 유가족을 충성 계층으로 관리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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