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모스크바~평양' 직통열차 활용 관광상품 출시

기차표 1인당 92만 원…출발 60일 전부터 판매
러시아 여권 소지자로 신청 대상 한정…평양까지 8일 소요

연해주 하산 기차 역. 2023.9.1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러시아 여행사가 최근 '모스크바~평양' 직통열차를 이용하는 북한 관광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6월 열차 운행이 재개된 이후 단체 관광 상품에 이 노선이 포함된 것은 처음이다.

12일 러시아 연해주에 본부를 둔 북한 전문 여행사 '보스토크 인투르'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상품에는 오는 5월 26일 모스크바 야로슬랍스키역에서 출발해 8일간 평양으로 열차로 이동하는 일정이 포함됐다. 관광객들은 평양에서 4박 5일 일정을 소화한 뒤 6월 8일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블라디보스토크행 항공편을 타고 귀국한다.

가격은 성인 1인당 10만 5500루블(약 150만 원)로, 여기엔 항공편·보함료·비자·숙식·식사·가이드 등 비용이 포함된다. 기차표는 출발 60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해 1인당 50000루블(약 92만 원)을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다만 신청 자격은 러시아 여권을 소지한 사람으로 제한돼 이번 관광상품은 북러 간 교류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모스크바와 평양을 연결하는 직통열차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때 중단됐다가 지난해 6월 약 5년 만에 재개됐다. 북러 양측은 지난 2024년엔 두만강역~하산역을 오가는 열차 운행도 재개한 바 있다.

평양~모스크바 직통열차는 1만㎞ 이상을 이동하는 세계 최장거리 노선이다. 현재 운행 중인 열차의 시간표에 따르면 매월 3일과 17일 평양에서 출발한 열차는 11일과 25일 모스크바에 도착한다. 모스크바에서는 매월 12일과 26일 출발해 20일과 4일 평양에 도착한다.

앞서 지난 9일 중국(베이징)~북한(평양)을 오가는 국제 여객열차도 6년 만에 운행 재개를 확정되면서 중국인 관광객들의 방북도 곧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바 있다. 북한은 올해 관광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지만, 현재까지는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를 상대로 한 제한적인 관광을 우선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