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구축함 건조기지 청진서 새 건설 동향…'해군력 강화' 본격화

NK뉴스, '강건호' 진수식 장소 인근 새로운 굴착 작업 확인

지난달 17일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청진조선소 위성사진. (NK뉴스 갈무리)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신형 구축함을 건조한 동해안의 청진조선소에서 대규모 신규 건설 사업이 시작된 정황이 포착됐다. 최근 열린 9차 노동당 대회에서 해군력 강화 계획을 수립한 직후 확인된 동향으로 주목된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가 4일 민간위성 업체인 플래닛랩스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5000톤급 구축함 '강건호'를 건조·진수했던 청진조선소의 남쪽에서 지난 1월 말부터 굴착 작업이 시작된 모습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 13일에는 굴착 작업 현장에 대형 선전 현수막도 설치됐다. 이는 해당 작업이 중요한 정치 프로젝트 중 하나로 추정되며, 군함 건조와 관련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NK뉴스는 분석했다.

2월 26일 촬영된 사진에 따르면 굴착 작업이 동쪽으로 확장되면서 건설 작업의 윤곽이 좀 더 드러났다. 부지는 최대 2.4헥타르 규모로, 새로운 건물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NK뉴스는 "이번 건설의 정확한 목적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이번 활동은 김정은이 지난해 진수 실패 사건으로 청진조선소 고위 관계자들을 징계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청진조선소를 구축함 건조 장소로 고수하고 있다는 새로운 증거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조선소에서 아직 새 구축함이 건조 중인 흔적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한다.

북한은 지난해 4월 26일 서해 남포조선소에서 북한의 첫 번째 5000톤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를 공개한 뒤 그로부터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5월 21일 동해 청진조선소에서 같은 급의 두 번째 구축함 '강건호'의 진수식을 열었다.

하지만 측면 진수 과정에서 뱃머리가 땅에 걸리면서 배가 수면 위로 넘어지는 사건이 발생해 책임자들이 징계를 받고, 배는 3주가량 수리를 진행해 6월에 다시 진수한 바 있다.

김 총비서는 지난해 6월 강건호 진수식에서 "내년부터 최현급 또는 그 이상급의 구축함을 매해 두 척씩 작전 수역에 배치하겠다"라고 선언한 바 있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