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지난해 북한에 식수 공급 사업 두 건 진행

트럼프 '제재 면제' 승인으로 대북 지원 늘어날지 주목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 없음.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유엔아동기금(UNICEFˑ유니세프)이 지난해 북한 주민 2만 3000여 명에게 식수를 제공하기 위한 대북 지원 사업 두 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인 NK뉴스는 2일(현지시각) 엘리안 루티 유니세프 동아시아태평양 사무소 대변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루티 대변인은 인터뷰에서 "설치된 급수 시스템들은 북한 2개 도 2개 군에 있는 학교 5곳과 의료 시설 4곳에 물을 공급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지난 2024년 12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가 식수 및 위생 사업에 필수적인 물품 4900달러(한화 약 700만 원) 상당을 북한에 지원할 수 있도록 대북제재를 면제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제재위원회는 북한의 환자 7만 6276명과 3개 학교 어린이들에게 안전한 물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루티 대변인은 유니세프가 지난달 중순에도 유엔 제재위로부터 대북 인도주의 지원 사업에 대한 면제를 확인받았다면서, 앞으로 주요 식수 및 위생 지원 물품의 신속한 배송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승인된 품목에는 의료용품을 안정적인 온도로 유지하기 위한 냉장 장비, 산모 및 신생아 건강 용품, 의료 폐기물 장비 및 깨끗한 물 시스템을 위한 자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그동안 유니세프와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면제 연장을 신청했으나 유엔 제재위에서 보류해 온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 17건에 대한 제재 면제를 '승인'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결정은 지난달 초 미국을 방문한 조현 외교부 장관의 제안을 계기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승인된 사업은 한국의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단체의 대북 사업 5건, 유니세프·WHO·유엔식량농업기구(FAO) 등 국제기구의 사업 8건, 미국 등 타국 민간단체의 사업 4건이며, 주로 보건·식수·위생·취약계층 영양 지원 등의 분야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유엔이 제재 면제를 승인해 줬다고 하더라도 실제 반입 여부는 북한의 의지에 달렸다. 현재 북한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국경 봉쇄 조치를 해제한 후에도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을 모두 받아들이지는 않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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