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韓 유화책은 기만극"…靑 "대결 언행 삼가야, 평화 공존 노력"(종합)

김정은 "한국, 동족 범주서 영원히 배제"…靑 "함께 번영 상생 미래 열어야"
통일부 "北 '적대적 두 국가' 입장 지속, 안타깝게 생각"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5일 당 제9차 대회가 폐막했다고 26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유민주 한재준 기자 = 청와대는 26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한국을 "동족이라는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함께 번영하는 상생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를 위해서는 남북이 서로 적대와 대결의 언행을 삼가고, 상호 존중과 신뢰의 토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9차 노동당 대회 사업 총화 보고에서 "한국과 연계가 완전히 소거된 현 상태를 영구화하고 어떤 경우에도 오도된 과거를 되살리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이 우리와 국경을 접한 지정학적 조건을 탈피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우리와의 모든 것을 단념하고 우리를 건드리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의 현 정권이 겉으로 표방하는 유화적인 태도는 서투른 기만극이고 졸작"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대북 유화 정책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다만 김 총비서는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만약 미국이 공화국 헌법에 명기된 우리 국가의 현 지위를 존중하며 대조선(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한다면 우리도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북미관계 개선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총비서는 "조미(북미)관계의 전망성은 미국 측의 태도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라고도 했다.

통일부도 이날 청와대에 이어 "북한이 제9차 당 대회에서 적대적 두 국가 입장을 지속하겠다고 한 것을 밝히고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공존 노력에 호응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정부는 북한 체제를 존중하고 흡수 통일을 추구하지 않으며 일체의 적대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대북 3원칙을 확고하게 견제하면서, 북한의 태도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인내심을 가지고 한반도 평화 공존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이날 북한이 밝힌 대미 메시지에 대해선 김 총비서가 작년 9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허황한 비핵화 집념'을 털어버리면 대화가 가능하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일단은 북미 간의 대화 여지를 남긴 것으로 평가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