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상 높아진 北 김여정, 정치국 후보위원 복귀…장관급 '부장' 승진(종합)
담당 부서는 비공개…"대외사업 혹은 신설 부서 수장 맡을 가능성도"
노동당 비서직 7→11명 증원…"김정은 지도 역량 강화"
- 유민주 기자,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김예슬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제9기 제1차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에 선출되며 당 핵심 권력기구에 재진입했다. 2021년 8차 당 대회에서 정치국 후보위원 명단에서 제외된 지 5년 만이다.
북한은 전날인 23일 진행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9기의 첫 전원회의에서 인선을 단행했다. 노동신문은 24일 김여정이 정치국 후보위원에 포함된 새 당 정치국 명단을 공개했다. 정치국 후보위원은 당의 핵심 의사결정기구인 정치국의 상무위원, 위원 다음 직책이다.
김여정은 2017년 정치국 후보위원에 처음 진입했으나, 8차 당 대회(2021년)에서는 명단에서 빠졌다. 다만 이후에도 대남·대미 담화를 직접 발표하며 사실상 대외 전략 메시지를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김여정의 입지 상승은 북한이 대외사업의 활동폭을 넓힐 가능성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여정은 장관급인 당 중앙위 부장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다만 그가 어떤 전문부서의 부장을 맡았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여정의 인선 사실을 밝히면서도 그가 어떤 부서를 맡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현재까지는 공식적으로 당 선전선동부 소속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가 북한의 대외 사업 관련 주요 입장을 밝혀왔다는 점에서 '당 10국'(구 통일전선부) 부장을 맡았을 가능성도 있다. 또는 4대 세습을 위한 기반을 닦기 위해 조직지도부장을 맡았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전임 조직지도부장인 조용원은 이번 인사에서 당 부장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여정은 당 중앙위원회 부장이라는 공식 직함을 달고 대외사업의 실무 사령탑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북한이 남북관계를 '주적'으로 재정의하고 대미·대남 정책을 공세적으로 전환함에 따라, 이를 전담 지휘하는 (신설) 전문부서의 수장을 맡았을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분석했다.
노동당의 상시 최상위 의사결정 조직인 정치국의 최고위직인 상무위원은 김정은, 박태성, 조용원, 김재룡, 리일환으로 구성됐다. 기존 상무위원이었던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당 대회에서 선출된 당 중앙위원회 명단에서 제외된 바 있다.
당 조직지도부장 겸 조직비서로 간부 검열 등의 실무를 책임지던 조용원은 정치국 상무위원직은 유지했으나 당 비서 직에서는 제외됐다. 최룡해의 자리를 조용원이 대신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김재룡은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처음 임명됐다. 그는 지난 2019년 당 정치국과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되고 , 2021년 당 조직지도부장, 2022년 당 중앙위 비서, 2024년 당 중앙검사위원회 부위원장, 당 규율조사부장으로 활동하며 당 사업의 기강을 잡는 역할에 특화된 인사다.
리히용 당 중앙검사위원장 겸 당 비서는 유임됐다. 그는 지난 2024년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당 중앙검사위원장, 당 비서, 당 부장(간부부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특히 이번 당 대회 인선을 통해 북한의 각 분야별 당 사업의 최고 책임자인 당 비서가 기존 7명에서 11명으로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비서국은 김재룡(기존 당 규율조사부장), 리일환(당 선전비서), 정경택(군 총정치국장), 리히용(당 간부비서), 김성남(당 국제부장), 주창일(당 선전선동부 부장), 안금철(금속공업상), 조춘룡(당 군수비서), 김정관(내각부총리), 김승두(교육상)와 그동안 식별된 적 없는 신영일 등으로 구성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인선에 대해 "세대교체를 통해서 김정은의 국정 수행 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당 비서를 증원한 것은 당의 지도 역량 전반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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