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재선…주석제 부활은 일단 수면 아래로(종합)

체제 연속성·안정성 부각 차원으로 해석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전날 진행된 9차 당 대회 4일차 회의에서 "전체 대표자들과 수백만 당원들, 온 나라 인민들과 인민군 장병들의 절대불변의 의지와 일치한 의사에 따라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재추대할 것을 결정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예슬 임여익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제9차 당 대회에서 만장일치로 총비서로 재추대됐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 거론되던 '주석제 부활' 또는 국가수반 직제 재조정은 이번 대회에선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3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진행된 당 대회 4일 차 회의 소식을 보도했다. 신문은 "전체 대표자들과 수백만 당원들, 온 나라 인민들과 인민군 장병들의 절대불변의 의지와 일치한 의사에 따라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추대할 것을 결정한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를 두고 "세기적인 전변을 이룩해 온 지난 5년의 투쟁과 그 위대한 결실에 대한 역사의 평가"라며 "전체 인민의 선택과 의지가 담긴 책임적이고도 엄숙한 입장 표명"이라고 자평했다.

신문은 김 총비서를 "조선노동당의 최고 수위", "우리 당과 국가, 인민의 위대한 존엄"으로 규정하며 8차 당 대회(2021년) 이후 지난 5년을 "세기적인 변혁을 창조한 투쟁의 연대"로 평가했다. 특히 △새 시대 5대 당건설 노선 제시 △경제발전 5개년 계획 수행과 건설 혁명 고조 △지방·농촌 혁명 추진 △보건·과학·교육·체육 부문 성과 △핵무력을 중추로 한 전쟁억제력 제고 등을 열거하며 김정은 체제의 정당성과 연속성을 강조했다.

또 "김정은 동지의 위대성이자 우리 당의 향도력이고 우리 국가의 힘"이라며 김 총비서를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공화국의 탁월한 정치활동가"로 추켜세웠다.

김 총비서의 직책은 지난 8차 당 대회를 기점으로 '당 위원장'에서 '당 총비서'로 바뀐 바 있다. 당시 당 규약을 개정해 그간의 '당 위원회' 체제를 '당 비서국' 체제로 전환하면서 당 최고 직책의 이름도 바꾼 것이다.

이번 당 대회에서는 별도의 직제 개편 없이 기존의 체제가 그대로 유지됐다. 앞서 김 총비서가 남북을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고 통일·헌법 정비를 지시한 이후, 체제 노선 전환과 맞물려 주석직 부활 등 북한 지도부의 직제 조정 가능성도 일부에서 거론돼 왔지만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당 규약을 개정하면서도 '남북 두 국가' 등 바뀐 대남 정책을 반영하진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기본적으로 '변혁'보다는 '안정성'에 중점을 둔 각종 결정을 내린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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