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여행사, 北 마식령스키장 관광 홍보…"스키 즐기고 평양 구경까지"
새해 들어 외국인 관광객 유치 재개 동향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러시아의 한 여행사가 이달 말 북한 마식령스키장을 방문할 수 있는 관광 상품을 출시해 홍보에 나섰다.
11일 러시아 소재 여행사 '보스토크 인투르'는 자사 홈페이지에 '마식령에서 스키를 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글을 게재하고, 오는 20일부터 27일 사이 북한 마식령스키장과 평양 시내를 5박 6일 일정으로 방문할 수 있는 관광 상품이 곧 마감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행사에 따르면 마식령스키장은 초보자부터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준에 맞춘 10단계 코스를 갖추고 있으며, 가장 높은 슬로프의 경사는 39.8도 수준이다.
여행사는 이 관광 상품에 숙박, 음식, 교통 등의 옵션이 모두 기본적으로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관광객들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고려항공 비행기를 이용해 방북하게 된다.
이 여행사는 "군중 없이 오직 당신만이 신선한 눈과 인적이 드문 자연을 즐길 수 있다"면서 "더 자세한 투어 정보 및 가격을 알고 싶으면 매니저를 통해 문의하라"라고 덧붙였다. 마식령스키장 관광 상품이 러시아 관광객만을 대상으로 출시됐음을 시사한다.
강원도 원산시에 위치한 마식령스키장은 지난 2013년 12월 개장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집권 초기 그의 대표적인 치적 중 하나로 선전됐다.
초급·중급·고급·전문가 코스로 조성돼 있고, 리조트 호텔과 헬기장, 빙상장, 눈썰매장 등 국제규모의 시설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도 2014년 방북 당시 마식령스키장을 찾았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남북이 이곳에서 공동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끊기며 스키장을 전면 개장하지 못한 채 수년 간 주민들을 상대로만 일부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북한은 코로나19를 이유로 그간 전면 봉쇄해 왔던 국경을 열고 외국인 관광을 재개하기 시작했다.
작년 2월 나선 경제특구에 단체 서방 관광객을 받고, 7월에는 김 총비서의 10년짜리 숙원사업이었던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를 개장해 러시아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였다.
그러나 이들 모두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돌연 관광을 중단해 의문을 낳았는데, 이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적나라한 후기를 통해 북한 내부의 열악한 실상과 관광 인프라가 일파만파 퍼지는 것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됐다. 아울러 북한이 아직 완벽한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마련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같은 이유들로 작년 하반기부터 사실상 외국인 관광이 중단된 상황에서, 북한은 새해 들어 다시 관광업 활성화에 기지개를 켜는 분위기다. 앞서 북한은 오는 4월 5일 '평양 국제마라톤 경기'도 개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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