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 대회 설 전에 개막?…현수막 걸리고 軍 열병식 준비하고
NK뉴스 위성사진 분석…4·25문화회관에 '붉은 장식' 내걸려
순안공항에는 전투기, 미림훈련장에는 대규모 병력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이 제9차 노동당 대회를 설 이전에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 대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평양 일대에 대형 장식물이 설치되고 김일성광장에서 열릴 군중시위와 군의 열병식 준비 움직임까지 확인되면서, 대회 개막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5일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지난 2016년과 2021년에 7, 8차 당 대회가 열렸던 평양의 4·25문화회관 외부에 노동당기를 상징하는 붉은색 장식물이 설치되는 등 행사 준비 동향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앞선 두 번의 대회 때의 전례로 봤을 때, 이같은 동향은 대회 개막 약 일주일 전에 나타난 모습이다.
평양 북쪽에 위치한 순안국제공항에서는 지난달 11~17일 사이 열병식 등 기념행사에 투입될 것으로 보이는 전투기 편대가 배치된 것이 포착됐다. NK뉴스는 지난해 10월 열병식 때와 2023년 7월 열병식 때도 약 한 달 전부터 순안국제공항에서 전투기들의 훈련이 실시된 바 있다고 부연했다.
김일성광장에서는 대규모 군중시위 준비가 진행 중인 모습도 지난달 28일과 지난 3일 찍힌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지난 3일 위성사진에서는 능라도에 있는 '5월 1일 경기장' 외곽 천막 아래 가로 약 50m, 세로 25m 규모의 초대형 노동당 깃발이 등장한 모습이 포착됐다. 이곳에서는 당 대회 이후 대규모 축하공연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NK뉴스는 아울러 약 1만 2000명의 병력이 지난해 11월부터 평양 미림훈련장(구 미림비행장)에서 열병식 연습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고도 전했다.
당 대회는 당 규약 개정과 지도부 인선, 대외·대남 전략 등 향후 국가 노선을 제시하는 북한의 최대 정치행사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번 9차 당 대회는 김정은 체제의 중장기 전략을 공식화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최 시점과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내부 결속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오는 16일쯤 대회가 끝나도록 일정을 맞췄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대규모 열병식과 군중행사를 결합해 체제 안정과 지도력 과시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북한이 아직 당 대회 일정을 공식 발표하지 않은 만큼, 실제 개최 시점은 당 정치국 회의 등을 통해 최종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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