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생일 기념 '인민예술축전' 개최 예고…'광명성절' 표현 빠져

'2·16 축전'으로 표현…13~18일 평양·각지 극장·회관서 진행
과거 1·2차 행사 예고시 '광명성절' 표현 사용한 바 있어

(평양 노동신문=뉴스1) = 2022년 '제1차 광명성절(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경축 인민예술축전'이 폐막하고 있는 모습.[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2월 16일) 84주년을 기념해 평양과 전국 각지에서 '2·16 경축 인민예술축전'을 개최한다. 다만 행사를 예고하면서 김정일 생일을 지칭해 온 '광명성절'이라는 표현이 사용되지 않아 주목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제3차 2·16 경축 인민예술축전이 수도 평양과 각지에서 뜻깊게 진행되게 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정일 동지의 탄생 84돌에 즈음해 열리는 이번 축전은 조국과 인민을 위해 한평생을 다 바치신 어버이 장군님의 혁명 생애와 업적을 길이 전하는 정치예술축전"이라며 "당 중앙의 영도를 일심충성으로 받들어 우리식 사회주의의 전면적 융성기를 열어나갈 온 나라 인민의 의지와 도덕의리의 세계를 보여주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번 축전은 기동예술선동대 부류와 예술소조 부류로 나눠 13일부터 18일까지 동평양대극장과 함흥대극장을 비롯한 평양과 각지의 극장, 회관 등에서 진행된다.

신문은 "전 인민적 사상 감정을 반영한 수령 흠모의 송가들과 시대의 찬가들이 울려 퍼질 것"이라며 각 지역과 단위에서 선발된 우수 예술단체들이 참가한다고 전했다. 또 "이번 축전은 김정은 동지의 두리에 애국으로 굳게 뭉쳐 국가의 전면적 부흥 발전을 위한 총진군을 가속화해 나가는 인민들의 신심과 혁명적 열정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202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80주년을 기념해 첫 인민예술축전을 개최했으며, 이후 격년으로 행사를 진행해 왔다.

다만 이날 신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지칭해 온 '밝게 빛나는 별'이라는 의미의 '광명성절'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아 주목된다. 과거 2022년과 2024년 행사 예고 당시 "제1차·제2차 광명성절 경축 인민예술축전"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번에는 '광명성절 경축' 대신 '2·16 경축'이라는 표현을 썼다.

북한은 지난해 광명성절에도 이 용어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2월의 명절'이라는 비교적 평범한 표현으로 대체해 사용했다. 앞선 2024년부터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의미하던 '태양절'이라는 표현을 자제하며 '4월의 명절' 또는 '4·15' 등 중립적인 표현을 사용해 왔는데, 광명성절 표현을 자제하는 것 역시 이와 유사한 흐름으로 보인다.

올해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지칭하는 '광명성절'이라는 용어를 어느 정도까지 사용할지 주목된다. 광명성절이나 태양절의 단어 사용의 자제는 선대 지도자에 대한 우상화를 일정 부분 조절하면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독자적 우상화를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돼 왔다.

한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42년 2월 16일 출생해 2011년 사망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