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포로, 北인권특별보고관에 공개서한…'진상규명 보고서' 발간 요청

1994년 이후 국군포로 80명 귀환했지만…현재 6명 생존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탈북 귀환 국군포로는 8일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특별인권보고관에게 "한국 정부를 상대로 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촉구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공개서한을 발송했다.

서한에 따르면 이선우, 이대봉, 김종수, 유영복, 최기호, 고광면 등 국군포로 6인 전원은 살몬 보고관에게 전날 정부에게 4가지 요구 사항을 촉구할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전시납북자 진상규명위원회처럼 국군포로 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해 진상규명, 책임규명에 따른 종합적인 공식 보고서와 명부를 발간할 것 △1994년 조창호 중위가 귀환해 전역을 명받은 11월 26일을 '국군포로 기억의 날'로 지정할 것 △국군포로 문제를 국제적으로 알린 2014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가 공개된 2월 17일을 '북한인권 증진의 날'로 지정할 것 △미국의 전쟁포로 훈장(Prisoner of War Medal)처럼 국군포로를 위한 특별 훈장을 제정하거나 국군포로에게 무공훈장을 수여할 것 등을 요구했다.

국군포로 6인이 살몬 보고관에 보낸 요청서. (손명화 국군포로가족회 대표 제공)

지난 1994년 조 조창호 중위가 귀환한 이후 현재까지 국군포로 80명이 귀환했지만, 생존한 국군포로는 6명으로 줄었다.

이들은 서한에서 살몬 보고관이 지난해 11월 북한에 사면 관련 질의서를 북한에 전달한 것과 지난해 6·25 발발 75주년을 맞아 전쟁포로 및 강제실종을 당한 민간인 모두에게 정의 실현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 것에 감사를 표했다.

살몬 보고관이 지난해 북한에 보낸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 사면' 관련 질의서의 전문은 전날 유엔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다.

질의서는 2024년 자의적 구금 실무그룹(WGAD)이 자의적 구금이라 판단을 내린 중국에서 강제북송된 탈북자 김철옥 씨와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에 대한 추가 정보 제공을 요구하는 내용은 담기도 했다. 다만 북한은 아직 답변하지 않은 상태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