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매일 일하는' 김정은…닷새 째 노동신문 1면 장식

군사·민생·경제 분야 불문하고 현장 시찰 강행군
'9차 노동당 대회' 앞두고 성과 결집·민심 얻기에 총력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은 전날인 4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참관하에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새해 들어 매일 노동신문 1면에 등장하고 있다. 5년짜리 국가계획을 세울 9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모든 사안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부각하며 성과 결집과 민심 얻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전날 탄도미사일인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훈련을 참관했다. 신문은 "4일 조선인민군 주요 화력타격집단 관하 구분대의 미사일 발사 훈련이 진행됐다"면서 "평양시 역포구역에서 북동 방향으로 발사된 극초음속미사일들은 1000㎞를 비행해 동해상의 설정 목표들을 타격했다"라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이날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핵억제력을 유지 및 확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전략적 과제"라면서 "오늘 발사 훈련을 통해 매우 중요한 국방기술 과제가 수행됐다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4일 자 신문 1면에는 김 총비서가 지난 3일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해 전차 및 고정 배치된 포, 은폐된 진지 등을 타격하기 위해 개발한 북한판 스파이크 미사일의 생산 실태를 점검하고 군수공업 전반의 현대화와 생산 능력 확대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3일 자에서는 김 총비서가 준공을 앞둔 신의주온실종합농장 건설장을 찾아 청년 및 군인 건설자들의 애국심과 헌신을 치하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축하연설에서 "젊은 세대를 보며 우리식 사회주의의 계승을 확신하고 있다"면서 "이 세상에 우리 조선청년같은 젊은 세대는 없고, 이것은 나라의 장래 운명을 책임진 우리 당에 있어서 참으로 기쁘고 만족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2일 자 신문 1면에는 김 총비서가 새해를 맞아 선대 지도자들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방문해 참배했다는 소식이 실렸다. 특히 이날 보도에선 김 총비서의 딸 주애가 처음으로 금수산 궁전을 공개 참배한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새해 첫날인 1일 자 노동신문 1면엔 김 총비서가 당일 0시에 열린 신년 경축행사에 주애, 리설주 여사와 함께 참석해 연설하고 공연을 관람한 사진이 실렸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4일 자 보도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3일에 북한판 스파이크 미사일 생산 공장을 시찰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김 총비서는 지난해 연말부터 군사·민생·경제 분야를 불문하고 공개활동을 대폭 늘려왔다.

그는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에만 20여 건이 넘는 공개활동을 진행했다. 민생과 경제 행보로 3일 준공을 앞둔 북창·신양·은산군의 지방공업공장을 한 번에 찾고 '지방발전 20x10' 정책의 이행을 당부했다. 이후 구성시 병원(13일), 강동군 지방공업공장과 종합봉사소(15일), 장연군 공장(18일), 신포시 공장(19일), 삼지연관광지구 호텔(20일), 정평군 공장(24일) 등을 방문했다.

군사 분야에서도 지난해 11월 28일 공군 창설 80주년 행사를 시작으로 러시아에 파병됐던 공병부대의 귀국 환영 행사(12월 12일)를 직접 주재한 데 이어 북한이 8700톤급 '핵동력전략유도탄잠수함'이라고 부르는 핵추진잠수함 건조 현황을 살피고 '북한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불리는 신형 고공장거리반항공미사일(지대공미사일)의 시험발사(12월 24일)도 참관했다.

또 4분기의 미사일과 포탄 생산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군수공장을 찾고, 기습 타격을 위해 개발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장거리 순항미사일 발사(12월 28일) 현장도 찾았다.

이러한 김 총비서의 행보는 새해 벽두부터 연일 '일하는' 지도자의 모습을 부각하며 내부 결속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동시에 '핵무기' 개발 성과와 경제 성과를 대대적으로 과시하며 가시화된 성과들을 토대로 9차 당 대회에서 공세적인 메시지 발신을 준비하고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