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베네수엘라 마두로 축출에 "미국의 불량배적 본성 드러나"

외무성 대변인 "美, 베네수엘라 주권 난폭하게 유린"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미국 마약단속국(DEA) 본부에서 DEA 요원들에 의해 이끌려가고 있다. 2025.1.3 ⓒ AFP=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한 사건에 대해 4일 "미국의 불량배적이며 야수적인 본성을 다시 한번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는 사례"라고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 형식으로 발표한 입장에서 "우리는 미국의 강권 행사로 초래된 베네수엘라 사태의 엄중성을 이미 취약해진 지역 정세에 불안정성이 증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유의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자주권을 난폭하게 유린했다"라며 "우리는 미국의 패권 행위를 가장 엄중한 형태의 주권 침해로, 주권 존중과 내정 불간섭, 영토완정이 기본 목적인 유엔 헌장과 국제법에 대한 난폭한 위반으로 낙인하며 규탄한다"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이어 "국제사회는 지역 및 국제관계 구도의 정체성 보장에 파괴적 후과를 미친 이번 베네수엘라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라며 "미국의 상습화된 주권 침해 행위에 응당한 항의와 규탄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2019년 평양 방문 의사를 밝히는 등, 북한과 베네수엘라는 '반미 정서'를 토대로 긴밀한 정서적 유대감을 과시해 왔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해 말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군사작전 가능성이 제기됐을 때부터 수시로 이를 비난하는 논조의 보도를 이어온 바 있다.

seojiba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