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北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며…"체제 존중"(종합)

2026 통일부 시무식…"언제·어디서든·어떤 의제도 대화 가능"
원산 갈마-백두산 삼지연 지구 연계 '초국경 프로젝트' 제안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2026년 통일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6.1.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최소망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일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칭하며 북한의 체제를 존중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면서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을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통일부 시무식에서 "거듭 말하지만 이재명 정부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체제를 존중하며 북측이 말하는 도이칠란드(독일)식 체제 통일을 배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 간 적대 문제 해소와 관련해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어떠한 의제라도 테이블에 올려놓고 귀측과 마주 앉아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북측도 한반도 평화공존을 위한 우리측의 진정성 있는 노력을 이해하고 존중해 주기를 바란다. 어떠한 통로로든 전향적인 화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장관은 정부가 남북 간 대화를 통해 '대규모 협력사업'을 추진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북측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지방발전 20X10 정책'과 '보건혁명' 정책이 다양한 결실을 맺고 있는 모습은 매우 인상 깊다"면서 "남과 북의 지자체가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다면 상호 윈윈(win-win)하며 남북 공동 성장의 새로운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남북 공동 협력 사업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인근 국가와의 협력을 통해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와 백두산 삼지연관광지구를 연계한 초국경 프로젝트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꼽았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평화 공존을 향한 남과 북의 의지, 그리고 주변국의 협력이 맞물린다면 반세기가 훨씬 넘도록 지속되고 있는 한반도의 전쟁도 끝내는 역사적인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정 장관은 남북 간 '적대' 및 '대결'을 지속하는 것은 "남북이 함께 패배하는 길이자 남북이 모두 죽는 길"이라면서 "적대관계를 끝내기 위해 우리가 먼저 달라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정 장관은 이날부터 북한이탈주민을 부르는 호칭을 '탈북민'이 아닌 '북향민'으로 새로 사용한다고도 밝혔다. 그는 "가장 좋은 호칭은 아무런 이름도 붙이지 않는 것"이라면서도 "정착을 위한 보호·지원·안전 등 측면에서 부득이 호칭이 필요하다면 본인들이 한사코 손사래를 치는 탈북민이라는 이름 대신 고향을 북에 두고 온 사람이라는 뜻을 담은 북향민이 그나마 차별과 배제를 떠난 중립적 호칭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그는 평화 경제특구 지정을 위한 준비와 비무장지대(DMZ) 구간 재개방 등을 통해 "접경 지역의 평화 경제 기반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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