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애 데리고 신년 행사 나선 김정은 "올해도 줄기차게 투쟁"(종합)
대외·대남 및 국방 메시지 없이 연설…'인민의 노고' 강조
"북러 불패의 동맹적 관계 더욱 굳건히"…러시아 챙기기 지속
- 유민주 기자,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임여익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새해 첫날인 1일 신년 경축행사에 참가하고 연설을 통해 '인민의 노고'를 치하했다. 김 총비서의 딸 주애와 리설주 여사도 자리에 함께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2026년 신년 경축공연이 수도의 '5월 1일 경기장'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공연을 관람하시었다"라고 보도했다. 공연은 1일 자정쯤에 열린 것으로 보인다.
김 총비서는 연설에서 "자부하는 바 우리는 2025년에 조국을 더 높은 힘과 존엄의 경지에 올려세웠다"며 "우리는 2025년의 갈피갈피에 방대한 사변들을 기록하며 모든 것을 완벽하게 결속했다"라고 자평했다.
이어 "수도의 문명이 지방을 개혁하고 지방의 전변이 수도의 발전을 촉진하며 나라의 모든 지역과 부문, 단위들이 경쟁적으로, 균형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진보하는 국면과 더불어 사회주의 건설의 전면적 발전을 지향한 역사적 위업은 그 첫 단계를 성과적으로 경유해 왔다"고 말했다.
김 총비서는 "이 나라의 모두가, 누구라 없이 올 한 해(2025년) 정말로 수고가 많았다"며 "인민군 장병들은 지난해(2024년)에도 막중한 고생을 감내하면서 창조와 변혁의 전위에서 경이적인 성과들을 이룩했으며 생명을 바쳐 이뤄낸 고귀한 승리로서 후세가 우러를 영웅적인 연대를 안아 올렸다"라고 군 장병들을 치켜세웠다.
그는 또 "벽두부터 방대한 일감을 두고 쉽지 않은 걸음을 떼야 했던 2025년에 우리가 믿은 것은 오직 인민의 애국·충성심이었고 미증유의 투쟁기로 엮어진 온 한해를 줄기차게 떠밀어온 진정한 동력도 인민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비서는 "새해에는 더 줄기찬 투쟁과 위대한 승리가 부르고 있다"면서 "모두 다 애국으로 더 굳게 단결해 당 제9차 대회가 가리킬 새로운 전망을 향해 더 기세차게, 용감하게 앞으로 나아가자"라며 '만세'를 합창할 것을 제의했다.
이번 연설에는 별도의 대외·대남 및 국방 관련 메시지가 담기지 않았다. 다만 '인민'이라는 단어를 10번 정도 언급하며 김 총비서의 '인민대중 제일주의' 기조를 부각했다. 올해 초 예정된 당 제9차 대회에서의 발표할 새로운 결정 및 공표에 집중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이날 신년 경축행사는 당 중앙위원회 상무위원회 위원을 비롯한 당·정부·무력기관 간부들, 성·중앙기관 일꾼들, 노력혁신자·공로자들, 해외작전부대 관병들과 지휘관 가족들, 인민군 장병들, 혁명학원 교직원, 학생들, 수도건설자들, 평양시민들이 관람했다. 또 해외동포들도 일부 초청돼 공연을 보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김 총비서의 딸 주애와 부인 리설주 여사도 공연을 관람했다. 주애가 테이블 중앙에 앉고 김 총비서가 왼편에, 리 여사가 오른편에 앉으며 주애가 부각된 모습이 연출돼 주목을 받았다.
김 총비서는 이날 러시아 파병 장병들에게 보낸 새해 축전 전문도 공개하며 이들의 가족들도 직접 만나 위로했다.
김 총비서는 축전에서 "2025년은 바로 동무들이 피로써, 목숨으로써 사수한 불멸의 명예로 더욱 빛나고 있다"며 "동무들은 모두가 영웅적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존엄과 명예를 지켰다"라고 장병들을 치켜세웠다.
이어 "2026년은 동무들이 해외전장에서 쌓아가는 혁혁한 위훈들과 더불어 또다시 위대한 조선의 해로 떠오를 것"이라면서 "동무들의 희생적이며 헌신적인 투쟁에 의해 조선(북한)과 러시아의 전투적 우의와 친선, 불패의 동맹적 관계가 더욱 굳건히 다져지고 있다"며 북러관계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에게 있어서 동무들 모두가 무사한 몸으로 어머니 조국에 돌아오는 것 그 이상의 더 큰 소원은 없다"라며 "해외작전부대 전체 장병들 모두가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고 무사히 귀국하게 될 그날을 전체 인민과 동무들의 부모 처자와 함께 기원한다"고 밝혔다.
지휘관 가족들과의 만남에서 김 총비서는 "온 나라가 희망찬 새해에 들어서는 뜻깊은 시각을 맞고 보니 해외작전부대 지휘관, 전투원들의 생각이 더욱 간절해진다"라고 말하며 "우리가 상봉한 소식과 사진을 보면 아마도 우리 지휘관들이 전장에서 몹시 좋아할 것"이라며 가족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youm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