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주 만에 중단한 나선관광 재개 예정…"곧 공식 발표"
북한 전문 여행사 "나선관광 재개 긍정적인 분위기"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 전문 여행사가 올해 2월에 3주가량 진행된 뒤 중단된 나선(나진-선봉) 지역에서의 외국인 관광이 곧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16일 중국에 위치한 여행사 고려투어스 홈페이지에는 '나선 투어 재개-비공식 발표'라는 공지문이 게재됐다.
여행사는 "북한 국경 개방과 관련한 업데이트된 내용이 있다"면서 "비공식적이긴 하지만, 북한 관광 재개와 나선 관광 재개를 향한 긍정적인 움직임이 있다"라고 밝혔다.
여행사는 지난 6월 16일 북한이 중국 여권을 소지한 일부 사업가들에게 나선 국경을 개방할 것이라는 소식을 알렸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도 덧붙였다.
여행사는 "곧 국경이 다시 열리기를 기대한다"면서 "자사는 나선 관광 재개가 확정되는 대로 공식 발표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발생으로 국경을 전면 봉쇄하며 관광사업도 멈췄다가, 올해 2월 나선 경제특구에 단체 서방 관광객을 받기 시작하며 약 5년 만에 외국인 관광을 재개했다.
그러나 북한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돌연 나선 관광을 중단했다. 당시 고려투어스를 비롯한 여행사들은 북한 측으로부터 관광이 잠정 중단됐다는 일방적 통보를 받았다면서, 중단 이유나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로 △외국인들의 적나라한 후기로 인해 북한의 열악한 환경과 관광 인프라가 외부에 노출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 △시설 및 관광객 관리 등에 있어 미흡한 점이 발견돼 이를 보완할 필요성 △코로나19가 재유행하기 시작하면서 방역체계를 보완할 필요성 등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후에도 북한은 지난 4월 평양국제마라톤을 개최하고 7월에는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를 개장하는 등 관광업을 지속하고자 노력했지만, 갈마지구 역시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외국인 관광객을 받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여러 문제가 있는 듯한 모습을 노출했다.
사실상 하반기를 기점으로 외국인 관광이 중단된 상황에서, 북한은 연말 들어 다시 관광 활성화에 기지개를 켜는 분위기다. 최근 고려투어스는 내년 4월 평양국제마라톤 개최 일정을 알리면서 외국인 관광객 모집글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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