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미디어 분야 협정 체결…"양국 파트너십의 새로운 전망"

군사적 밀착 넘어 언론 분야에서도 협력

벨라 무하르비예브나 체르케소바 러시아 디지털개발·통신·매스미디어부 차관과 신홍철 주러시아 북한 대사가 협정을 체결한 모습 (출처 주북 러시아 대사관 텔레그램)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과 러시아가 미디어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했다.

13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 공보위원회와 러시아 디지털개발·통신·매스미디어부는 지난 11일 모스크바에서 이같은 협정을 맺었다.

신홍철 주러시아 북한 대사와 벨라 무하르비예브나 체르케소바 러시아 매스미디어부 차관이 협정식에 참석해 합의서에 서명했다. 다만, 노동신문은 구체적인 협정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다.

주북 러시아대사관은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협정서에 △양 국가 및 민간 정보의 교환 △미디어 분야에서의 협력 보장 △방송 조직과 출판물 등 각종 자료 교류 등의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이 협정에는 양국 간 정보 연결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공동 작업 방안이 반영돼 있다"면서, 이는 "북러 간 파트너십 확장의 새로운 전망을 열어주며, 심도 있고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국이 미디어 분야에서 효과적이고 건설적인 협력을 추구하고자 하는 의지가 들어있다"고도 덧붙였다.

최근 북러는 군사적 밀착을 넘어 사회 각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러시아 관영매체 '로시야 세고드냐'의 고위급 인사가 북한을 방문해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사 간부들과 만났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북한이 국경을 전면 봉쇄하면서 해외 언론사들도 모두 철수했지만, 올해 들어 북한은 러시아와 중국 등 우방국들을 중심으로 언론 교류를 재개하는 모양새다.

plus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