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김정은 시대' 당 정책 선전할 '연재물' 시작

첫 기사로 살림집 성과 선전…"유럽에선 집값 폭등, 우린 무상"
제9차 당 대회 앞두고 성과 결산·결속 도모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천만품을 들여 건설한 살림집을 평범한 근로자들에게 무상으로 안겨주는 나라는 우리 국가밖에 없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김정은 시대' 당의 각종 시책을 대대적으로 선전할 연재물을 시작했다.

신문은 13일 1면에 '노동당의 품, 사회주의 우리 조국에만 있는 현실'이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게재했다.

신문은 "인민성을 생명으로 하는 당의 정책들이 늘어 온 나라를 황홀하게 변모시키고 인민의 삶을 새 생활, 새 문명으로 인도해 김정은 시대 인민의 자긍심과 환희는 날을 따라 고조되고 있다"면서 "본사 편집국은 노동당의 품, 사회주의 우리 조국에서만 볼 수 있는 현실들을 긍지 높이 서술한 기사들을 연재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신문은 첫 기사로 "천만품을 들여 건설한 살림집(주택)을 평범한 근로자들에게 무상으로 안겨주는 나라는 우리 국가밖에 없다"라면서 당의 주택 건설 정책을 선전했다.

북한은 지난 2021년 1월 8차 노동당 대회에서 2025년까지 5년간 평양에 매년 1만 세대씩 총 5만 세대의 주택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이행하고 있다. 아울러 '새 농촌혁명 강령'에 따라 지난 2022년부터 전국적 곳곳에 '농촌 살림집 건설'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신문은 "어느 나라이든, 살림집 문제가 제기되지 않는 곳이란 없다"면서 영국 신문 '가디언'을 인용해 유럽 등에서 주택값이 폭등하는 상황 등을 상세히 나열했다.

신문은 이어 "하지만 우리 조국은 국가가 더없는 지성을 들여 건설한 살림집을 평범한 근로자들에게 무상으로 안겨주고 있다"면서 "세계는 우리 조국에서 펼쳐지는 우리의 현실을 놓고 끝없는 놀라움과 부러움을 표시하고 있다"라고 선전했다.

신문은 당을 '고마운 어머니 당'이라고 칭하며 "사회주의 조국을 위해 애국의 힘과 열정을 깡그리 다 바쳐가리"라면서 주민들에게 체제와 당에 대한 충성심을 요구했다.

북한이 내년 초에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제9차 당 대회를 앞두고 부문별 성과를 결산하고, 체제 결속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이같은 연재물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앞으로 당의 육아 및 미래세대를 위한 정책을 포함해 국방력 강화 정책, 김 총비서의 외교 성과 등 여러 부문의 성과를 조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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