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프리덤플래그·SCM 비난…"적수 위협에 더 공세적 행동"

노광철 국방상 담화…"미국 적의 정확히 이해, 정조준권 안에"
전날 미사일 발사 관련 보도 없어

한미 공군은 3일부터 오는 7일까지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25-2차 프리덤 플래그(Freedom Flag)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국 공군 제38전투비행전대 소속 KF-16 전투기와 美 공군 제8전투비행단 소속 F-16 전투기가 이륙을 위해 지상활주 하고 있는 모습. (공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11.3/뉴스1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8일 한미연합훈련과 한반도 내 미국의 항공모함이 전개된 것 등을 비난하며 "우리는 적수들의 위협에 더욱 공세적인 행동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노광철 국방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우리 무력의 대적 인식과 대응 의지는 보다 명백히 표현될 것이다'라는 제목의 담화를 내고 "우리에게는 다른 선택이 없다"면서 "끝까지 대결적이려는 미국의 적의를 정확히 이해했으며 그에 대한 화답을 절대로 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 안전권에 접근하는 일체의 모든 위협은 우리의 정조준권 안에 놓이게 되며 필요한 방식으로 관리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모든 것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노 국방상은 지난 3일부터 전날까지 진행된 한미 공군의 대규모 공중 연합훈련 '프리덤 플래그'가 진행된 것,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가 부산에 입항한 것을 언급하며 "조선반도(한반도) 정세에 새로운 긴장 변수를 가세하며 임계초과를 예고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또 "미한(한미) 군부 우두머리들이 우리의 남부 국경연선에 나타나 전쟁열을 고취하고 대조선 억제력 강화와 핵 및 재래식 무력 통합 과정의 조속한 추진을 모의하는 연례 안보협의회를 벌려놓은 것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끝까지 대결하려는 적대적 본성의 여과 없는 노출이고 숨김없는 의도적 표명"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부 장관이 연례 한미 안보협의회(SCM)를 갖고, 그에 앞서 두 인사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한 것까지 세세하게 나열하며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SCM 공동성명에는 북러 군사협력에 따른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재래식 전력 현대화, 북한 비핵화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노 국방상은 "이것이 조선반도 정세의 실상이고 일상"이라면서 "이와 같은 환경 하에서 세상은 우리가 과연 어떤 자세에 있을 것을 상상하며 무엇을 할 것을 기대하는가"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전날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이날 오전까지 북한 관영 매체들은 미사일 발사와 관련된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