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러시아 파병 지휘관 국가표창 수여…보훈사업 개시[데일리 북한]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러시아에 파병된 군인·지휘관들을 대상으로 국가표창(훈장) 수여식을 진행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조선인민군 해외작전부대 지휘관, 전투원들에 대한 국가표창 수여식이 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1면에서 4면까지 김 총비서가 당 중앙회관에 이들을 위해 마련한 추모의 벽 앞에서 지휘관들을 격려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김 총비서는 연설에서 "조국의 무궁한 번영과 강대함을 위해 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공훈을 세운 해외작전 참전자들은 모두가 위대한 인간, 위대한 영웅, 위대한 애국자"라며 "피어린 투쟁이 아니면 이룰 수 없는 위대한 공적을 쌓은 영예로운 승리자들에게 조국과 인민이 주는 특별하고도 값높은 표창"이라고 말했다.

그는 표창을 받은 군인들에게 "우리 국가는 동무들과 같은 위대한 영웅들로 하여 영원히 존엄 높고 위력하고 강할 것이며 우리 군대는 그 특유한 충실성과 영웅적 기개로써 위대한 전승사의 흐름을 천년만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4면과 5면에는 4·25문화회관에서 전투원들을 위한 축하공연과 희생자들의 유가족을 위한 연회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조선인민군 해외작전부대 지휘관들과 전투원들을 위한 축하공연은 피로써 전취한 승전으로 위대한 김정은 시대를 빛낸 영웅전사들에 대한 당과 조국, 인민의 다함 없는 격찬과 백전 필승의 강용한 군대를 가진 긍지와 영광을 감동 깊게 보여주었다"라고 전했다.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유가족을 위한 연설에서 "인류 전쟁사의 영웅담들을 무색게 하는 전투적 용맹과 전설적 군공으로써 조선인민군의 위대한 새 역사를 창조하고 우리 국가의 전승사에 영광스러운 새 페이지를 금문자로 아로새겼다"라고 말했다.

6면 '사회주의 특유의 전진 동력, 참신하고 격동적인 정치사업' 제하의 기사에서는 "모든 부문, 모든 단위 당 조직들에서는 혁명적인 사상공세, 참신하고 격동적인 정치사업으로 대중의 정신력을 총분출시킴으로써 올해를 우리 당 영도사에 가장 빛나는 자리를 차지하는 역사의 분수령으로 만들고 사회주의 건설의 더 높은 발전 단계로의 새로운 상승 국면을 반드시 열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7면에서는 최근 폭우와 많은 비가 연일 내리는데 맞게 각지에서 자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선전했다. 신문은 "중앙 비상재해 위기대응지휘조에서는 모든 부문, 모든 지역의 일꾼(간부)들을 더욱 각성시키는 데 선차적인 힘을 넣고 있다"라고 전했다.

같은 면에서는 '과학기술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과학기술사업에 대한 국가적인 관리체계를 더욱 정연하게 세우는 것은 단순히 실무적인 문제이기 전에 모든 부문, 모든 단위가 과학 기술 발전에 사활을 걸고 떨쳐나서도록 하는 데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라고 보도했다.

8면은 '미한(미국·한국) 해병대 연합훈련을 벌여놓은 목적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미 해병대의 연합훈련이 "극히 무모하고 고의적인 군사적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현실이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의 안전 환경을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가는 원흉이 다름 아닌 미국과 그 추종세력이라는 것을 뚜렷이 확증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