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美 관세 부과 조치 비난…"상호 협력과 협조로 대응"

"미국, 관세 조치로 아프리카 여러 나라 타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5.8.15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이 미국의 과도한 관세 정책에 대응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조명하며 미국을 우회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로 많은 나라가 타격을 받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 많은 나라가 "협력과 협조를 강화하는 방법으로 닥쳐오는 경제적 난관들을 극복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미국의 관세 정책이 아프리카 국가에 미친 영향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이들 사이의 '다무적 협력과 협조'를 강조했다. 북한이 아프리카의 주요국과 긴밀한 관계 설정을 시도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신문은 미국의 관세 조치 발표 이후 남아프리카 레소토에서 국가 중추 사업인 방직 공업의 종사자 3만여 명이 실업 위기에 처하고, 마다가스카 핵심 수출 품목인 바닐라 가격이 급감해 재배업이 몰락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현재 아프리카 전문가들이 지난 2021년부터 운영된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등을 활용한 '대륙의 경제적 통합'에 기반해 경제 회복력을 높일 것을 주장한다면서 "이는 아프리카 나라들이 외부로부터 강요되는 경제적 혼란과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출로를 외세 의존이 아니라 대륙적 기구를 통한 협력과 협조에서 찾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신문은 "다무적인 협력과 협조로 경제 발전을 지속적으로 이룩하기 위한 국제적 움직임은 날이 갈수록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미국의 경제 정책에 반대하는 전선이 앞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서 미국은 리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알제리, 튀니지 4개국의 대미 수출품에 25%에서 30%의 관세를 적용했다. 이후 아프리카 경제 대국인 남아공은 여러 산업 분야에서 관세 타격이 가시화되며 해당 관세율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외 우간다, 콩고민주공화국 등 아프리카 18개국에는 15%의 관세를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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