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국회의장, 세계국회의장회의 계기 제네바서 조우 가능성

北, 박인철 최고인민회의 의장 파견…우원식 국회의장 참석 예정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지난 2021년 개최된 중앙노동자회관에서 열린 덕성발표모임 참석한 박인철 전 직총중앙위원회 위원장(현 최고인민회의 의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국회의장회의에 참가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의 참석이 예정돼 있어 남북이 국제회의를 계기로 조우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최고인민회의 의장 박인철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최고인민회의 대표단이 스위스의 제네바에서 진행되는 제6차 세계국회의장대회에 참가하기 위하여 26일 평양을 출발했다"라고 보도했다. 북한의 최고인민회의는 우리의 국회와 비슷한 기능을 하며, 의장이 국회의장과 같은 역할을 맡는다.

세계국회의장회의는 5년마다 개최되는 각국 의회의 정상회의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올해 회의에 참석 예정이다. 우 의장은 이미 출국해 루마니아와 스위스를 순방 중이다.

올해 회의에서는 남북 의장이 조우해 대화를 나눌 가능성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1년 연기돼 열린 지난 2021년 회의 때는 북한의 불참으로 남북 조우가 성사되지 않았다.

다만 북한 측이 우 의장과의 접촉과 소통에 응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남북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상호 확성기 방송 중단과 심리전 방송을 중단하는 등 긴장 완화 조치에 나서고 있지만 북한은 '남북 두 국가' 기조에 따른 대남 적대 기조를 아직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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