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올해 '전승절' 내부 결집 챙기기에 집중…도발 동향은 없어

참전군인 챙기며 '전쟁 정당성' 부각
여맹원, 농근맹원, 청년동맹원 등 전국 곳곳 행사 진행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과 24일 '전승절(정전협정체결일·27일)을 맞아 당과 정부, 간부들과 무력기관 책임 일꾼(간부)들이 전쟁노병(참전군인)들의 가정을 방문했다고 25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올해 전승절(7월 27일·정전협정체결일) 72주년 행사를 앞두고 내부 결속에 힘을 쏟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당과 정부의 간부들과 무력기관 책임일꾼(간부)들이 23일과 24일 전쟁노병(참전군인)들의 가정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간부들은 이들의 건강 상태를 물으며 "피로써 조국을 지켜냈고 한생을 진함없는 애국충성과 헌신으로 공화국의 주추를 다진 혁명 선배들이 노당익장하여 후대들의 힘이 되고 영원한 마음의 기둥이 되어주길 바라시는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크나큰 믿음과 뜨거운 정에 대해 이야기 했다"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어 참전군인들은 "새 세대들이 승리의 역사와 전통을 꿋꿋이 계승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데 여생을 다 바쳐갈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한다.

전국 곳곳에서는 다가오는 전승절을 기념하는 행사들이 진행됐다. 여맹간부들과 여맹원들은 24일 여성회관에서 전쟁노병(참전군인)과의 상봉모임을 진행하며 '수령 결사옹호 정신, 조국수호 정신' 등을 강조했다.

같은 날 농업근로자들과 농근맹원들도 사동구역 장천문화회관에서 '시와 노래 모임'을 진행하고, 청년동맹 학생들은 평양시 청년공원야외극장에서 웅변모임을 개최했다.

아울러 조국해방전쟁(한국전쟁) 사적지를 찾는 방문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적지를 돌아본 사람들은 "수령님의 주체적인 군사상과 전승 업적을 만대에 길이 빛내며 위대한 전승세대의 후손답게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영도를 충성으로 받들어 1950년대 조국수호자들이 마련한 승리의 전통을 대를 이어 꿋꿋이 이어갈 의지를 가다듬고 있다"며 김 총비서에 대한 충성과 애국심을 드러냈다.

전승절은 6·25전쟁(한국전쟁) 휴전일로, 북한이 승리했다고 주장하며 기념일로 지정한 날이다. 올해 전승절 행사는 정주년(5년 단위로 돌아오는 해)을 피해 예년처럼 무난히 지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북한은 전승절을 전후로 무력시위를 진행해 왔는데, 앞서 지난 23일 포병 사격훈련 경기를 참관하는 등 저강도 군사행동으로 분위기 고조를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