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0월 당 창건 기념 준비 착수…열병식 훈련기지 현대화

NK뉴스 "4월 중순부터 잔디 포장 작업 시작"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9주년 경축공연이 당 중앙간부학교에서 진행되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오는 10월 열리는 노동당 창건일 80주년 혹은 8월 광복절 8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열병식 훈련용 군사 기지를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가 6일 보도했다.

NK뉴스는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북한이 최근 평양의 열병식 훈련기지를 개선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작업자들은 지난 4월 중순부터 평양 남동쪽 미림기지에 있는 김일성 광장 복제본에서 넓은 잔디밭을 포장하고 다른 구역도 공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김정은 당 총비서가 훈련을 지도하는 데 사용했던 관측탑을 포함한 건물도 지난 2월부터 3월 사이 철거되고 다시 건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체는 새 건물이 기존 건물과 거의 비슷한 규모로 보이지만 더욱 현대화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평양 인근 사격장에 김 총비서를 위한 대규모 관측소와 주차장이 건설됐는데, 이와 비슷한 건물이 들어설 것으로 NK뉴스는 예상했다.

NK뉴스는 "북한의 군대는 대부분 미림기지의 잔디밭에 수백 대의 병력 수송 트럭을 주차해 왔는데, 이 트럭들이 미림기지에 왔다는 것은 수개월 안에 열릴 퍼레이드(열병식) 준비가 시작된다는 확실한 신호"라고 전했다.

북한의 올해 노동당 창건 80주년 행사는 북한이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정주년(5의 배수로 끝나는 숫자의 해) 행사로 열병식 등 대대적 행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지난 2020년 당 창건 75주년과 2015년 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도 다양한 신형 무기와 미사일을 선보인 바 있다.

NK뉴스는 북한이 올해 당 창건 80주년 행사를 통해 국방 발전 5개년(2021~2025년) 계획에 따른 새로운 무기와 성과를 선보이거나, 다가올 제9차 당 대회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 국방력 증강 목표와 관련된 무기체계를 미리 노출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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