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문 여행사, 나선 관광 일시 중단 통보…"전례없는 상황"

고려투어스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 전문 여행사들이 5일 돌연 북한 측 파트너로부터 나선(나진·선봉) 경제특구 관광 중단 통보를 받았다는 공지를 게재했다.

이날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영국인 소유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스'는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나선 관광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전례 없는 상황이며 추가 소식이 있으면 즉시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도 이날 페이스북에 "파트너로부터 라선 투어가 현재 중단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것이 여러분의 다가올 여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명확히 하는 과정에 있다"고 전했다.

또 "4월과 5월에 투어를 계획하는 분들은 더 많은 정보가 나올 때까지 항공편을 예약하지 마시기를 권장한다"며 "투어가 취소되는 경우 전액 크레딧 또는 환불 옵션이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스페인에 본사를 둔 북한 전문 여행사 'KTG 투어'는 페이스북에 "북한 측 파트너로부터 나선이 모든 사람에게 폐쇄됐다는 소식을 받았다"라는 공지를 짧게 올렸다.

북한이 나선 지역의 관광을 재개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폐쇄 조치 후 5년 만이다. 북한은 지난해 평양 등 일부 지역에서 러시아 관광객만 관광을 허용했다. 아울러 지난달부터는 한국인과 미국인을 제외한 서방 관광객들에게 나선 특구에 한해 관광을 허가했다.

KTG 투어 페이스북 갈무리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