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北에 정상회담 타진?…김여정 "의사 정확하게 밝혀야"(종합)

벨라루스는 친러 국가…북러 밀착 확장 가능성
통일부 "북-벨라루스 양국관계 시 제재 준수해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2023.9.1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유민주 기자 = 대표적인 친러 국가인 벨라루스가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벨라루스 대통령이 북한을 비롯한 여러 아시아 나라들이 최고위급 상봉 조직을 제안했다는 러시아 매체 '타스 통신'의 보도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김 부부장은 "나는 벨라루스 측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과의 최고위급 접촉을 적어도 두 해 전부터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는 데 대하여 잘 알고 있다"면서도 "최소한 내가 알고 있기에 그런 일은 없다"라고 밝혀 양자 간 정상회담이 공식적으로 논의 중이지 않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김 부부장은 그러면서도 "협조적인 관계 발전을 희망한다면 자기의 의사를 정확히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이러한 사실 여부와 솔직성은 국가 간 쌍무관계에서의 출발점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해 벨라루스 측의 보다 확실한 '제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는 벨라루스 측이 이러한 입장으로부터 출발하여 우리와의 친선적이고 협조적인 관계 발전을 지향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고 기꺼이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대외 사안을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 부부장이 상대적으로 핵심 외교 상대가 아닌 벨라루스를 상대로 담화를 낸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북러 밀착이 친러 국가와 북한과의 외교로도 확대될 가능성에 제기된다. 또 미국과의 '대결', 한국과 '단절'을 택한 북한이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외교 무대를 꾸리려는 의도로도 보인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 부부장의 입장 발표에 대해 "친러 국가로 알려진 벨라루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반응"이라면서 "향후 양국 관계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벨라루스와 북한은 양자 관계 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를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엄중하게 강조한다"라고 덧붙였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