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후비대' 청년 결집한 북한, 학생소년 사상전도 활발

선전매체, 조선소년단 소개하며 혁명 정신 강조
"새 세대에 대한 당과 국가의 관심과 배려 커져"

(출처=북한 선전용 월간지 금수강산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청년 결집이라는 거센 사상 공세를 벌인 북한이 학생들의 사상 교육에도 집중하고 있다. 북한의 학생소년 대중조직인 조선소년단은 항일투쟁 시기에 결성된 새날소년동맹의 맥을 잇는다며 이들의 혁명 정신을 강조했다.

2일 북한의 대외 선전용 월간지 '금수강산'은 곧 창립 75돌을 맞는 조선소년단의 단원들이 '사회주의 조국을 위하여 항상 준비하자!'라는 구호 밑에 몸과 마음을 튼튼히 다져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소년단은 북한에서 만 7살부터 13살까지 어린이들이 의무 가입하는 조직이다. 소년단 생활을 마친 뒤에는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청년동맹)에 가입하게 된다.

매체는 청년동맹 중앙위원회 부부장과의 대담을 통해 조선소년단의 역사를 짚으며 무장투쟁 시기 10살 내외 어린 나이에 "나라를 위하여 자기의 귀중한 생을 바친" 소년단원들을 상기했다.

이어 한국전쟁 당시엔 단원들이 군기헌납운동에 나서 '소년'호 무장장비를 마련하고, 전후복구·사회주의 건설 시기에는 애국적 소행을 발휘했다면서 이들의 영웅적 위훈과 정신세계는 소년단원들의 귀감이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오늘날 당이 소년단을 위해 전격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청년동맹 부부장은 지난 창립 66주년 기념행사에서 김정은 당 총비서가 소년단원들을 신경쓰던 모습을 회상하면서 "새 세대들에 대한 당과 국가의 관심과 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소년단 생활을 통해 단원들이 지덕체를 겸비한 유능한 인재들로 자라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성조선의 기둥감'으로 억세게 준비해 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상하고 아름다운 도덕품성을 키워가고 있다"라고 언급해 북한이 어린 학생들에게 사회주의 체제를 내재화하고 있음도 시사했다.

(출처=북한 선전용 월간지 금수강산 갈무리) ⓒ 뉴스1

조선소년단을 조명하고 조직 사업에서 성과를 주문하는 매체의 기조는 북한의 청년 중시 방향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최근 청년 단속과 사상 강화에 힘을 쏟았다. 청년교양 문제에 당의 사활이 걸려있다고 보고 기강 잡기에 공을 들이면서다. 관영매체는 청년들이 당의 후비대이자 교대자라고 짚으며 청년 사상 결집이 그 무엇보다 중시해야 할 최중대사라고 연일 강조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논설에서 충성으로 시작해 충성으로 끝나는 혁명가는 자신의 삶과 정신을 다음 세대까지 이어가게 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가정 내 사상 교육의 중요성을 내세우면서 "자라나는 새 세대들도 충신으로 키워야 할 무거운 책임"을 거론했다.

이는 사회 전반적으로 세대교체 흐름이 나타나는 가운데 미래 주축이 될 학생 및 청년들의 사상 이완에 대한 북한 당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비서는 특히 집권 이후 조선소년단을 각별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2012년 조선소년단 창립 66주년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열며 외신 산골과 섬마을의 소학교·중학교 대표들까지 2만여 명을 평양에 초청했다. 이는 소년단원들에게 충성심을 고취시키면서 자신의 미래 권력 기반을 다지려는 의도로 관측됐다.

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