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방현 무인기 기지 확장하나…격납고 주변 부지 정리·시설 정비 포착
38노스 "방현 기지, 여름 시설 개량 이어 9월 초 부지 정리"
주변 제작·조립공장 남쪽에도 대규모 시설 건설…용도는 미확인
- 한상희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북한의 주요 무인기 개발·시험 거점인 평안북도 방현비행장에서 시설 확장 가능성을 시사하는 농지 정리 작업이 포착됐다. 주변 항공산업 시설에서도 건설·철거 작업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1일 상업용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방현비행장의 기존 격납고에 인접한 농지에서 지난달 초부터 부지 정리 작업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올여름 시설 전반의 개량 작업에 이어 추가 변화가 확인됐다는 것이다.
작업 구역은 격납고 두 동의 뒤편과 항공기 이동 통로인 유도로 사이에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마틴 윌리엄스 선임연구원은 시설 확장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구성비행장으로도 불리는 방현비행장에는 북한의 무인항공기술연합체 시설이 있으며, 바로 옆에는 항공기 정비구역이 있다.
남동쪽 약 3㎞ 지점에는 방현 제작·조립공장이, 그보다 조금 더 떨어진 곳에는 구릉으로 둘러싸인 방현 항공기 공장이 자리하고 있다.
비행장 내 무인기 시설은 대형 무인기를 수용할 수 있는 격납고가 2024년부터 들어서면서 점진적으로 확장돼 왔다. 가장 최근 추가된 것은 제조동으로 추정되는 건물로, 올여름 지붕이 설치됐다.
여러 유도로와 항공기 주기 공간인 계류장도 최근 재포장됐다.
방현 제작·조립공장 바로 남쪽에서는 용도가 확인되지 않은 대규모 시설이 건설 중이다. 올여름 여러 신축 건물의 기초가 추가로 조성됐지만, 지난달 28일 위성사진에서는 대형 건물 세 동을 포함한 대부분의 건물에 아직 지붕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8노스는 공사 진척 상황을 볼 때 이 시설이 2027년 이전에 완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방현 항공기 공장에서는 남쪽 끝의 작은 건물이 철거됐다. 올해 초 여러 신축 제조동의 주요 공사가 완료된 데 이어, 필요할 경우 추가 제조동을 지을 수 있는 넓은 공간이 확보됐다는 분석이다.
38노스는 농지 정리가 방현 일대에서 진행 중인 여러 사업 가운데 하나라며, 이러한 움직임이 북한의 무인기 개발에서 이 지역이 갖는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최근 수년간 무인기 개발과 생산 확대를 강조해 왔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해 9월 무인항공기술연합체를 방문해 무인기 핵심기술과 인공지능(AI)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생산 능력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다.
지난달 12일에는 공격무인기를 전략순항미사일·방사포·전술탄도미사일과 함께 동원한 '협동화력습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무인기 개발뿐 아니라 기존 타격 수단과 결합한 운용도 추진하는 흐름이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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