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김여정 '자작극' 주장에 "평화 공존 정책 흔들림 없이 추진"
"'北 지뢰' 국방부 판단 부인하는 것은 아냐"
- 한상희 기자,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윤주현 기자 = 통일부는 1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를 한국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사고 재발 방지 조치를 강구하면서 한반도 평화 공존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대변인실 명의 입장문에서 "지난 몇 년간의 적대, 대결 정책으로 인한 남북 간 불신의 벽이 높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라며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길"이라고 강조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도발'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사고 현장의 지뢰가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라는 국방부 판단에 대해서는 "저희가 그걸 부인하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번 사안과 관련한 구체적인 대응 조치는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온 뒤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북한이 군사분계선(MDL) 월선을 부인한 데 대해서는 "남북과 유엔사 사이에 MDL에 대한 인식 차이가 있는 것 같기는 하다"라고 언급했다. 다만 월선 여부는 통일부가 확인해 줄 사안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지난해 11월 국방부가 북한에 MDL 관련 회담을 제의한 것을 언급하면서도, 현재 관련 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만약에 대화가 된다면 당연히 통일부에서 주무부처로서 개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부장은 전날 발표한 담화에서 지뢰 폭발 사고가 "한국의 명백한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장은 접경지역 공사에 동원된 북한군을 향해 우리 군이 실제 사격을 가하면 "즉시적이고 가차 없는 보복"에 나서겠다며, 한국군 제3군단 21보병사단을 향한 '전술적 반격 수단'을 증강하겠다고도 밝혔다.
한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유럽 출장 일정을 나흘 단축해 이날 오후 4시 25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정 장관은 당초 오는 5일 귀국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사고가 북한의 지뢰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아일랜드와 독일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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