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방송 '실시간 활용' 체계 구축…상황대응 지원 강화

1억7000만원 투입해 영상변환시스템 구축…계약 후 90일 내 완료
GPU 기반 고속 처리·자동화 지원…기존 콘텐츠관리시스템과 연계

조선중앙TV 리춘희 아나운서 보도 화면.(조선중앙TV 갈무리)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통일부가 북한 방송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변환·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영상변환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북한 방송을 단순히 수신·보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속하게 가공·전파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정부의 대북 상황 대응 능력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10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공개된 통일부의 '북한방송 영상변환시스템 구축사업' 제안요청서에 따르면 통일부는 총 1억7000만원을 투입해 계약 체결 후 90일 이내에 관련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통일부는 사업 목적에 대해 북한방송 수신시스템의 운영 환경을 개선해 방송매체 정보의 수집·보관뿐 아니라 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파함으로써 정부의 상황대응체계 지원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 방송 콘텐츠를 다양한 미디어 서비스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실시간 영상변환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북한 실상에 대한 대국민 알림과 유관기관에 대한 영상자료 지원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새 시스템의 핵심은 대용량 북한 방송 영상을 보다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트랜스코더' 시스템이다. 통일부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의 고속 영상처리와 방송 품질 수준의 영상 처리 성능, 대용량 미디어 데이터 처리 및 자동화 워크플로우 등을 지원하도록 했다. 고속 네트워크 인터페이스와 안정적인 이중화 전원 구성도 요구했다.

특히 HEVC/H.265와 AVC/H.264, MPEG 계열 등 다양한 비디오 형식과 AAC, MP3 등 여러 오디오 형식을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운용 중인 콘텐츠관리시스템(CMS) 및 기존 트랜스코더 시스템과도 연계하도록 설계된다.

사업 범위에는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장비의 공급·설치뿐 아니라 시험과 기술지원까지 포함됐다. 새 시스템은 GPU 기반 고속 영상처리와 대용량 미디어 데이터 처리, 자동화된 작업 흐름을 지원하면서 기존 CMS와 연동돼야 한다.

구축 이후에는 개별 장비의 기능·성능 시험과 시스템 간 연계 시험도 진행한다. 시험 결과 요구 성능에 미달할 경우 해당 성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조정하고, 시스템 간 데이터 연계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는지도 검증하도록 했다.

이번 사업은 기존 북한방송 수신 인프라에 고속 영상변환·자동화 기능을 더해, 수집·저장에 머물던 북한 방송 콘텐츠를 신속히 가공하고 정부 내 상황 대응과 대외 정보 제공에 활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고도화하는 성격으로 풀이된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