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광복절 맞아 러시아서 '원산갈마 평화관광' 모색

블라디보스토크서 재외동포·기업인·전문가 참여 컨퍼런스
남북 관광 막힌 상황서 재외동포 활용 우회 교류 가능성 주목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에서 관광을 즐기는 북한 주민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통일부가 광복절을 계기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재외동포와 함께 북한의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관광 등 한반도 평화관광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남북 간 직접적인 관광 교류가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서 북한 방문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재외동포를 매개로 민간 차원의 교류 기반을 마련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통일부는 오는 15일 블라디보스토크 롯데호텔에서 사단법인 희망래일 주관으로 '재외동포와 함께 여는 평화관광 컨퍼런스'가 열린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현지 고려인 단체들이 주최하는 '제9회 고려인 문화의 날'과 연계해 열린다. 재러·재중동포의 북한 방문과 평화교류 경험을 공유하고, 민간 차원의 한반도 평화관광 모델을 발굴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지난달 개장한 북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를 중심으로 재외동포를 활용한 관광·교류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북한이 원산갈마를 대외 관광 확대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가운데 남북 당국 간 교류가 막혀 있는 현 상황에서 제3국 재외동포가 관광 재개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김진향 한반도평화경제회의 상임의장은 '왜 지금 원산갈마인가: 원산갈마 관광과 재외동포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발제한다.

이어 재중동포가 경험한 북중 관광교류와 재러동포의 북한 방문 사례가 소개되며 러시아 현지 여행사도 북한 관광의 현황과 전망을 발표한다.

백천호 현대아산 상무는 과거 남북 관광사업 경험과 제도적 과제를 설명한다. 박병직 전 한국관광공사 모스크바지사장과 김용재 전 한국관광공사 선양지사장은 각각 러시아 관광시장과 북한 접근 노선, 중국 현지 네트워크와 재외동포의 역할 등을 발표한다. 천남수 강원도민일보 이사도 원산갈마와 강원도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참석자들은 토론을 거쳐 '원산갈마 평화관광을 위한 연해주 제안'도 내놓을 예정이다.

16일에는 '평화관광을 위한 기업인·전문가 간담회'를 열어 컨퍼런스에서 논의된 의제를 실제 협력사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관광 분야와 협력기관 관계자, 재외동포 등이 참여해 재외동포 사회와 연계한 동북아 평화관광 사업과 지속 가능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통일부는 올해 처음으로 '민간 중심 한반도 평화관광협력 기반 구축' 사업을 시작했다. 정부가 직접 남북 관광 재개에 나서기 어려운 여건에서 시민사회와 재외동포, 국제사회 등 민간 네트워크를 활용해 향후 관광·교류 재개에 대비한 기반을 조성한다는 취지다.

통일부는 연말까지 시민사회와 재외동포, 국제사회가 참여하는 다양한 평화관광 관련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