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100일 내 한반도 정세의 '새 전환점' 마련"
취임 100일 맞아 직원들에게 메시지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31일 취임 100일을 앞두고 "앞으로 100일 안에 한반도 정세의 새로운 전환점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라고 다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취임 100일, 통일가족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이번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계기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새로운 기회의 창이 열렸다"면서 "지난 시기 제재와 압박의 흐름이 다시 대화와 교류·협력의 흐름으로 전환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통일부는 이번 APEC 계기 북미 접촉 가능성에 대해 어느 부처보다 면밀하게 동향을 점검하며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했다"면서 "해야 할 일을 놓치지 않고 차분하게 준비했으며, 준비하지 않는 것은 실패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를 향한 우리의 간절한 마음과 성실한 노력이 머지않아 결실을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11월 초에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조직 개편과 관련해 "아쉬운 점도 없지 않지만 가장 이른 시일 안에 600명 규모 조직을 복원했다"면서 "조직의 정상화는 단순한 조직 확대가 아닌 이재명 정부가 한반도의 평화 공존 정책을 제대로 추진하겠다는 분명한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윤석열 정부 시절 회담과 교류 기능을 줄이면서 정원이 533명으로 축소됐다가, 이재명 정부 들어서 600명으로 다시 증원됐다. 폐지됐던 남북회담본부가 복원되고 교류·협력 기능도 되살렸다.
정 장관은 "앞으로 정상화된 통일부 조직으로 속도감 있게 정부의 한반도 평화 공존 정책을 체계화, 이론화, 제도화해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 장관은 지난 100일을 "누적된 적대와 대결의 그림자를 걷어내는 시간"이었다고 되돌아보며 "정책 대전환을 통해 실종된 평화를 회복하고 무너진 남북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왔으며, 짧은 시간 동안 바꿀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바꿨음에도 우리 앞에 놓인 남북 관계의 얼음장은 아직 단단하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계절의 변화를 재촉할 수 없지만 우리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나간다면 하루하루 얼음장이 얇아지고 기다렸던 봄날은 결국 올 것"이라면서 취임사에서 언급했듯 대북정책의 핵심은 "인내"라고 거듭 강조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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