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협력 대상"·"지원 대상" 반반 갈려

2025년 2분기 민주평통 국민 여론조사
'한반도 안보' 두고는 국민 55.6%가 "불안정"…직전 분기보다 하락

지난 2월 제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폐회식에서 대한민국 기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가 태극기를 들고, 북한 기수 현금철이 인공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2025.2.1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을 바라보는 한국 국민의 인식이 '반반'으로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가 25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국민 통일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북한을 '협력·지원 대상'이라고 보는 국민이 48.5%, 북한을 '경계 또는 적대 대상'이라고 보는 국민도 48.5%로 나타났다. 지난 4월 공개된 1분기 조사 결과에선 북한을 협력·지원 대상으로 보는 응답이 43.2%, 경계 또는 적대 대상으로 보는 응답이 45.5%이었다.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해서는 "불안정적"이라는 인식(55.6%)이 "안정적"(43.7%)이라는 인식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다만 불안정하다고 답한 비율은 지난 분기(67.4%)보다 크게 낮아졌다. 새 정부의 대북 유화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북·통일 정책의 최우선 과제를 묻는 질문에 국민 34.8%는 '한반도 군사적 긴장 완화 및 평화 분위기 조성'을 꼽았다. 이어 국민들은 최우선 과제로 '포괄적, 단계적 비핵화를 통한 평화체제로의 실질적 진전'(23.4%), '대북정책 및 통일정책에 대한 사회적 대화 활성화'(17.7%), '남북 인도주의 협력 및 교류협력 모색'(13.0%)을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국민 과반 이상(53.3%)이 지속 가능한 대북·통일 정책을 위해서는 '사회적 대화'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대북정책 추진에 가장 필요한 사항을 묻는 질의에 국민 38.9%는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조'라고 답했고, 35.9%는 '국민의 지지 및 공감대 확산'이라고 응답했다.

남북 간 교류협력 추진 시 가장 우선해야 할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인도적 지원 분야'(33.5%)라는 답이 가장 많았고, '보건의료 분야'(25.1%)와 '사회·문화·체육 분야'(22.4%)가 뒤를 이었다.

마지막으로 '통일 필요성'을 두고는 국민 68.9%가 '필요하다'고 답해 직전 분기보다 1.0%p 소폭 상승한 모습을 보였으며, '통일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전쟁 위협 해소'(31.4%)와 '경제 발전'(27.3%)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통일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나라로는 63.5%가 미국을 꼽았다.

이번 조사는 민주평통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알앤씨에 의뢰해 지난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3.1%p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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