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 묶인 북한술 3500병, 국내 유통 무산…태국 재수출
현물교환 증빙 확보 난항·통관 지연 겹쳐…지난 5월 철회 신청
태국으로 재수출…"국내 반입 다시 추진"
-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지난해 9월 반입돼 유통을 기다리던 북한술 3500병의 국내 유통이 무산됐다. 해당 술들은 태국으로 재수출돼 판매될 예정이다.
2일 대북 경제협력 사업자 A 씨에 따르면, A 씨가 운영하는 업체는 지난 5월 통일부에 북한술 물품 반입 승인 신청 철회 의사를 전달했다. 통일부는 검토 후 철회 신청을 수리한 것으로 파악된다.
A 씨는 지난해 9월 인천항을 통해 북한 조선상명무역총회사, 중국 업체 등과의 계약을 통해 된장술 1200병과 들쭉술 2300병 등 총 3500병의 북한술을 들여왔다.
A 씨는 대북제재 규정을 따르기 위해 현금 결제 대신 현물(설탕) 교환 방식을 택했다. 이에 통일부는 현물 교환 증빙 등 최종 반입 승인을 얻기 위한 서류를 요구했다.
하지만 A 씨는 이후 필수 서류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 때문에 3500병의 북한술이 인천세관에 장기간 묶여있었다. 여기에 통관 절차 지연에 따른 자금 부담 등 내부 사정까지 겹치며 결국 국내 유통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A 씨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통관 절차가 지연되고 내부 사정이 겹쳐 국내 반입 승인을 철회했다"라며 "기존 통관 절차를 취소한 뒤 다시 수입을 준비하려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A 씨가 운영하는 업체는 세관에 묶여있는 3500병의 북한술을 태국으로 재수출할 예정이다. 이후 북한술 재반입을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gerr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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