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만성 전력난에 '태양광' 정책 강조

노동신문 "태양광·풍력 적극 이용하자"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정보산업성이 자연에네르기(에너지)를 적극 이용하고 있다고 선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이 태양광과 풍력 등 자연에너지를 활용한 전력 생산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모든 지역과 단위에서 자연에네르기(에너지)를 적극 이용하자'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신문은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전은 많은 인력과 자재, 설비와 자금이 요구되지만 이에 비해 자연에너지는 훨씬 효율적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생태 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돼 미래세대를 위해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전국 각지에서 자연 에너지를 적극 개발, 이용하기 위한 사업들이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평양시 동대원 구역과 대동강 구역의 여러 아파트에 계통연결형 태양광발전소가 건설돼 주민들에게 전력과 온수 난방을 공급하고 있으며, 함경남도 역시 함흥청년1호발전소에서 수력과 태양광, 풍력에 의한 혼합형발전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을 마무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같은 정책의 기저에는 "나라의 전력 생산 구조를 다각화하고 그 잠재력을 증대시켜 전력 생산을 늘리고 조국을 더 아름답게 변모시키려는 뜻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이처럼 자연에너지 생산을 강조하는 것은 만성적인 전력난을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은 지난 2013년 '자연에네르기법'을 제정하고 이듬해 국가과학원 산하 '자연에네르기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자연에너지를 실질적인 전력생산원으로 활용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재생에너지 5000MW 개발을 목표로 한 30년 계획(2014~2044)을 수립하기도 했다.

특히 통일연구원이 지난 11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내 태양광 패널 공급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가속화됐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그간 주택 위주로만 설치됐던 태양광 설비가 공장과 기업소 등 경제 현장에도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자연에너지를 주요 전력 공급원으로 활용하기에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지난해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3년 북한의 전력 발전 설비는 수력 59.2%, 화력 40.8%이었으며 자연에너지 설비는 수치로 제시되기 어려운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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