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나고야 아시안게임에 14종목 100여명 파견…지난 대회보다 줄어

고철호 북한 올림픽위원회 서기장, 조선신보 통해 파견 규모 공개
재일동포 여자축구·가라테 선수도 출전

지난 2023년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역도 76kg급 그룹 A 결선에서 북한의 송국향과 정춘희가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건 뒤 북한의 메달리스트들이 모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0.5 ⓒ 뉴스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북한이 다음 달 일본에서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100여 명의 선수단을 보낸다. 출전 종목은 남녀 축구와 역도, 복싱, 레슬링 등 14개다.

고철호 북한 올림픽위원회(NOC) 서기장은 25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선수단 파견 계획을 밝혔다.

고 서기장은 직전 항저우 대회에 비해 출전 종목과 선수단 규모는 줄었지만, 더 많은 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시 북한은 18개 종목에 선수 185명을 파견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는 여자축구 리성아와 가라테 정세리 등 재일동포 선수 2명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고 서기장이 북한의 관영매체가 아닌 총련 기관지와의 인터뷰로 구체적 계획을 밝힌 것은 이번 대회가 일본에서 열리는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그는 "선수들과 감독들, 체육부문 일꾼들은 보다 큰 성과를 안아오기 위해 지난 4년간 준비를 해왔다"며 "보다 훌륭한 경기 성과로 조국과 인민의 기대에 보답할 열망을 안고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북한은 코로나19 팬데믹 때 국제대회 출전을 기피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1년이 지연돼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 선수단을 보내지 않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출전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이후 2023년 중국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5년 만에 국제 종합대회에 복귀했다. 이 대회에서 북한은 금메달 11개와 은메달 18개, 동메달 10개 등 총 39개의 메달을 따내 종합 10위에 올랐다. 특히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역도에서 금메달 6개를 휩쓸었다.

북한은 2024년에 열린 파리올림픽에도 선수단을 파견했다. 총 7개 종목에 15명의 선수가 출전해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땄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다음 달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린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