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청소년 '하키 친선경기' 진행…동계 스포츠 분야서 협력

러시아 하키팀, 북한 체육성 초청으로 방북
지난해 '2025년 체육교류의정서' 체결에 따른 협력사업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지난 2024년 2월 북한에서 열린 '전국겨울철체육경기대회'.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과 러시아가 17세 미만 남자 하키 친선경기를 진행했다. 양국이 군사·경제적 협력을 넘어 문화와 스포츠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교류하는 모양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대성산체육단 17살 미만 남자 하키팀과 러시아 연해변강 하키팀이 26일 빙상관에서 경기를 진행하고, 체육기술과 경험을 교류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러시아 측 하키팀은 북한 체육성의 초청에 따라 평양을 방문했다.

신문은 "경기에서 양 팀 선수들은 완강한 투지와 인내력, 높은 빙상 하키 기술을 발휘하며 멋진 경기 장면들을 펼쳐 보였다"면서 "높은 기술과 고상한 경기 도덕품성(매너)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관람자들은 따뜻한 인사를 보냈다"라고 전했다. 평양 시민들과 체육인들,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 관계자들이 경기를 관람했다.

양국은 지난해 6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통해 사실상 군사동맹을 맺은 데 이어, 같은 해 11월에는 '2025년 체육교류의정서'도 체결하며 스포츠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당시 러시아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의정서에는 스포츠 과학, 교육 분야 협력과 복싱·레슬링·리듬체조·피겨 스케이팅·아이스하키 등 13개 종목 훈련 캠프 개최 등에 관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저력을 보이는 가운데,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북한이 동계올림픽에도 참여 폭을 넓힐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은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단 2개의 메달만 따냈다.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대회에서 황옥실이 여자 쇼트트랙 500m에서 3위를 차지한 것이 북한의 마지막 동계올림픽 메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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