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세계야구연맹 회장, 北 '베이스볼5' 시범경기 관람
국제대회 참가 등 '야구 협력' 논의 관측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방북 중인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회장이 북한 선수들의 '베이스볼5' 시범경기를 관람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리카르도 프라카리 회장을 필두로 한 WBSC 대표단이 전날 김일성경기장, 청춘거리 역기경기관, 탁구경기관 등 여러 체육시설을 돌아본 뒤 북한 선수들의 5인 야구 시범경기를 관람했다고 23일 보도했다.
같은 날 조선중앙통신은 프라카리 회장이 김일성 주석 생가가 있는 만경대를 비롯해 주체사상탑과 개선문을 참관하고, 인민문화궁전에서 북한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인 김일국 체육상도 만나 담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담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주먹 야구'라고도 불리는 베이스볼 5는 경기장을 간소화해 야구방망이, 글러브 등의 장비 없이 치르는 경기다. 지금까지 야구나 소프트볼이 활발하지 않았던 아프리카 등의 지역에도 보급돼 현재 69개국에서 행해지고 있다. 이날 북한은 WBSC와 야구 및 소프트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면서 시범경기를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관련 장비와 시설을 제대로 갖출 여력이 부족해 '야구 볼모지'로 알려져 있다. 상대적으로 보급이 쉬운 소프트볼은 활성화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역시 2000년대 이후에는 국제대회 출전 소식을 듣기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프라카리 회장이 지난 19일 평양에 도착한 이후 WBSC 사무국은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이 WBSC 신규 회원 가입을 신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북한이 관광 산업 육성에 이어 국제사회에서의 스포츠 교류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plusyou@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