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새울 3호기 수동정지 조사 착수…내달 상업운전에 차질?
KINS 조사단 현장 파견…새울본부 "공기 지연 판단 어려워"
울산 탈핵단체 "안전성 검증까지 상업운전 승인 절차 중단을"
-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새울원자력발전소 3호기 원자로 수동정지에 대한 사건조사에 착수했다. 다음 달로 예정된 상업운전에 차질이 빚어질지는 아직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다.
원안위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현장에 파견해 증기 누설 원인과 설비 안전성을 정밀 점검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원안위는 새울원전지역사무소에서 현장 안전성도 점검하고 있다.
새울원자력본부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조사가 하루에 끝날지 몇 주가 걸릴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상업운전 일정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원인 파악이 돼야 하고 정비에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지도 봐야 한다"며 "당장 공기가 늦어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새울 3호기(140만kW급)는 6일 오후 3시 1분께 원자로가 수동 정지됐다. 원안위는 시운전 시험을 위해 원자로 출력을 높이던 중 터빈건물 내 습분분리재열기 연결 배관 부위에서 증기 누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습분분리재열기는 고압터빈에서 배출된 증기를 다시 가열해 습기를 없애고 저압터빈으로 보내는 설비다.
새울본부는 터빈으로 공급되는 증기의 응축수를 배수하는 배관에서 누설이 확인돼 설비 안정화와 정비를 위해 원자로를 멈췄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지는 원안위가 지난 4일 잔여 시운전 시험을 위한 재가동을 승인한 지 이틀 만이다.
앞서 새울 3호기는 지난달 11일 원자로 출력 80%에서 송전을 차단하는 시운전 시험을 마친 뒤 출력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자동 정지됐다.
원안위 조사 결과 운전원이 터빈제어밸브 위치제한기 설정치를 잘못 입력한 것이 원인으로 확인됐고, 한수원은 운전 절차서 보완과 전 운전원 특별교육 등 재발방지대책을 세웠다.
지난달 정지가 운전원 조작 오류에 따른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설비에서 누설이 발생한 것이어서 원인의 성격이 다르다.
새울 3호기는 지난해 12월 원안위로부터 운영 허가를 받은 뒤 단계적으로 출력을 높이는 시운전 시험을 진행해 왔다. 다음 달 상업운전을 목표로 잔여 시험을 남겨둔 상황에서 한 달 사이 두 차례 원자로가 멈춰 섰다.
원안위는 이번 정지로 인한 방사선 관련 특이사항은 없으며, 원자로는 안전 정지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지역 반핵 단체인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이날 성명을 내고 "원인이 규명되고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될 때까지 새울 3호기 상업운전 승인 절차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시운전은 상업운전에 앞서 설비와 운전 체계가 안전하게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마지막 검증 과정인데 그 과정에서 한 달 사이 두 번이나 원자로가 정지했다"며 "개별 고장만 수리하고 다시 가동할 것이 아니라 설비 품질관리와 검사, 시운전 절차, 운전원 교육, 안전규제와 재가동 판단까지 전반적으로 다시 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minjuma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