돗자리 펴고 '낮잠' 자전거 타며 '씽씽'…울산에 가을이 왔다

태화강 국가정원 가족·연인들로 북적
북구·울주에서도 가을 행사 이어져

5일 울산 중구 태화강 국가정원에 시민들이 돗자리를 펴고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2026.09.05ⓒ 뉴스1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찬바람이 부니 이제 여름이 지나간 것 같아요."

9월 첫 주말인 5일 울산은 한풀 꺾인 더위와 선선한 바람 속에 공원과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로 활기를 띠었다. 길게 이어졌던 무더위가 물러가자 시민들은 산책을 하고 돗자리를 펴거나 각종 공연과 체험을 즐기며 초가을 주말을 만끽했다.

이날 오후 1시쯤 울산 중구 태화강 국가정원.

산책로에는 가족과 연인,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잔디밭 곳곳에는 돗자리를 펴고 앉아 여유를 즐기는 가족들이 자리했다.

이날 울산의 낮 최고기온은 26.5도에 머물렀다.

햇볕이 내리쬘 때는 양산을 펼쳐 드는 시민들도 있었지만, 습도가 낮고 바람까지 불면서 한여름과는 확연히 다른 선선함이 느껴졌다.

나무 그늘 아래에서는 낮잠을 청하거나 책을 읽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가족들은 천천히 산책로를 걷고 아이들은 잔디밭을 뛰놀며 모처럼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반려견과 산책하던 최진원 씨(41)는 "아침저녁으로 찬 바람이 불어 이제 선풍기 없이도 선선하다"며 "저녁에는 추울 것 같아 외투까지 챙겨왔다"고 말했다.

5일 울산 중구 태화강 국가정원에 시민들이 돗자리를 펴고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2026.09.05ⓒ 뉴스1 김세은 기자

정원 안에서는 자전거 택시인 '울산마차'와 4인용 자전거를 타고 국가정원을 둘러보는 시민들도 보였다.

친구들과 울산마차에 오른 임혜민 씨(29)는 "울산에 오랜만에 왔는데 이런 게 있는 줄 몰랐다"며 "앉아서 국가정원을 둘러볼 수 있어 재미있다"고 웃었다.

왕버들마당에서는 울산문화관광재단이 마련한 '울산생활문화동호회 페스티벌 생동감'이 펼쳐졌다.

합창과 사물놀이, 기타 연주가 이어지면서 정원 곳곳에 음악이 울려 퍼졌고, 체험 부스에서는 아이들이 페이스페인팅과 키링 만들기에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울산 다른 지역에서도 가을을 맞는 행사가 이어졌다.

북구청 광장에서는 '제10회 울산 북구 농·도한마당'이 열려 시민들이 떡메치기와 새끼꼬기 등 전통문화 체험을 즐겼다.

울주군 삼남읍 작천정 다목적광장에서는 통기타 페스티벌이 열렸다. 관객들은 계곡과 숲을 배경으로 자리를 잡고 앉아 어쿠스틱 기타 선율을 들으며 초가을의 여유를 만끽했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