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10년 만에 전면 파업…오늘 생산라인 16시간 중단
누적 파업시간 60시간·매출 차질 2조3000억 추산
24·25일도 4시간 부분파업 예고…물밑 접촉은 계속
-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이 21일 8시간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현대차 노조가 하루 동안 국내 전 공장 생산라인을 세운 것은 2016년 단체교섭 이후 10년 만이다.
노조에 따르면 이날 전면 파업 지침에 따라 오전 6시 45분 근무를 시작하는 기술직(생산직) 1직 조합원들은 출근하지 않았다. 오후 3시 30분부터 근무하는 2직 조합원도 출근하지 않는다.
근무조별로 각각 8시간씩 파업하면서 울산·전주·아산공장 생산라인은 하루 16시간 가동을 멈춘다. 이날 기술직과 사무직 등 조합원 3만 9000여 명이 파업에 참여한다.
노조 집행부와 확대간부, 현장위원 등은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상경 투쟁을 벌인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13·14·15일 각 2시간, 20·21·22일과 29·30·31일 각 4시간, 이달 12·13일 각 4시간, 14일 6시간, 19·20일 각 4시간 파업하는 등 전날까지 14차례 부분 파업을 벌였다.
이날 파업으로 올해 누적 파업 시간은 60시간, 라인 기준 생산 차질 시간은 120시간으로 늘었다. 업계에서는 누적 생산 차질 규모가 5만 5000여 대, 매출 차질액을 2조 3000억 원 이상으로 추산한다.
노조가 파업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것은 지난 18일 41일 만에 재개된 16차 본교섭이 빈손으로 끝나면서다. 사측은 기본급과 성과급 추가 제시안을 내놓지 않았고, 상여금 50% 인상 요구에도 난색을 표했다.
사측은 정년 연장에 대해서는 법제화가 이뤄지면 즉시 보충교섭을 열어 시행 시기와 임금피크제 등을 논의하자는 안을, 해고자 원직복직에 대해서는 본인 의사를 연말까지 확인한 뒤 복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안을 각각 제시했으나 노조는 수용하지 않았다.
노조는 이번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 △지난해 순이익 30% 성과급 △상여금 800% 인상 △정년 연장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지난달 8일 15차 교섭에서 기본급 8만 9000원, 성과금 350%+1000만 원, 자사주 15주를 제시한 바 있다.
노조는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회사의 사내유보금이 2007년 11조 원 수준에서 지난해 101조 원대로 불어난 점을 들어 "상여금 인상과 정년 연장 비용을 감당하지 못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24·25일에도 각 4시간 부분 파업을 예고했다. 이 일정이 그대로 진행되면 누적 파업 시간은 80시간까지 늘어난다. 다만 본교섭이 재개되면 당일 파업 일정은 유보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25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이후 투쟁 수위를 결정한다. 노사는 파업 중에도 물밑 실무 접촉을 이어오고 있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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