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대표이사 "임금교섭의 진정한 목적 다시 생각해달라"
노조 3차 부분 파업 결정에 담화문 발표
-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최영일 현대자동차 대표이사가 23일 담화문을 내고 "임금교섭의 진정한 목적과 본질, 우리 직원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달라"고 밝혔다. 노조가 같은 날 29~31일 사흘간 추가 부분 파업을 확정한 가운데 나온 호소다.
최 대표이사는 이날 '현대차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2주 넘게 교섭이 중단되고 파업이 이어지면서 돌이킬 수 없는 생산 손실과 직원 임금 피해가 누적되는 상황도 안타깝지만, 무엇보다 지난 부진을 딛고 더 큰 성과를 위해 뛰어 나아가야 할 우리 현대차가 '파업'으로 멈춰 서는 상황이 더욱 가슴 아프게 느껴진다"고 했다.
이어 "회사는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임금·성과금을 포함한 잔여 쟁점에 대한 현실적 출구 전략을 모색하고 있지만, 지부는 여전히 '해고자 복직', '정년 연장 법제화 전 사전 합의', '상여금 50% 인상'이라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어 교섭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5월 6일 상견례 이후 실무협의를 통해 빠르게 논의를 진행해 교섭에서 총 12개 항목에 대해 의견 일치했고, 임금·성과금 또한 영업이익 하락률 대비 높은 수준의 안을 제시한 바 있다"며 "그동안의 노사관계 역사 속에서 노조의 모든 요구를 수용한 적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십여 년간 교섭 석상에서 해법을 찾지 못한 안건이자 올해 교섭의 목적과 본질에도 부합하지 않는 사안으로 인해 교섭이 중단되고 파업으로 인한 손실이 누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섭 재개 여지에 대해서는 "회사는 위 3가지 요구안이 노조 자체적으로 정리된다면 언제든지 임금·성과금 포함 추가 제시할 것이며, 교섭의 문도 열어 놓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이사는 "고물가·고환율·고유가 등의 어려운 시기에 파업으로 인한 피해가 누적돼 직원 여러분, 현대차 가족, 부품·협력업체 그리고 주주분들에게 죄송한 마음과 함께 이해를 구한다"며 "무엇이 진정으로 나와 우리 가족, 현대차의 미래를 위한 길인지 직원 여러분들께서 냉정하고 현명하게 판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이날 오후 중앙쟁의대책위원회 4차 회의를 열고 29~31일 주·야간 근무조가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13~15일 2시간, 20~22일 4시간에 이은 3주 연속 파업이다.
노조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과 순이익 30% 성과급, 상여금 800%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회사는 지난 8일 15차 교섭에서 기본급 8만 9000원, 성과금 350%+1000만 원, 자사주 15주를 제시했으나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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