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의회 의장단 선출 파행…민주, 투표 거부 퇴장
여야 7대 7 동수 속 '배분 합의서' 서명 놓고 충돌
- 박정현 기자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여야 동수로 구성된 울산 남구의회가 전반기 원구성에 실패했다.
제9대 남구의회는 6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제278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안건 상정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7명이 퇴장했다.
이에 의장단 선거는 이뤄지지 못했다.
제2차 본회의는 다음 날 오전 10시로 예정됐다.
이번 파행은 전·후반기 의장단 배분을 약속하는 '합의서 서명' 여부를 둘러싼 양당의 입장 차이에서 비롯됐다.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은 의사 진행 전 "전반기엔 국민의힘이 의장, 운영위원장, 행정자치위원장 등 핵심 보직을 맡고, 후반기엔 민주당이 이를 교대로 맡기로 양당 간 협의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양당 의원총회 추인까지 거쳤으나, 마지막에 국민의힘이 문서 서명을 거부하고 투표부터 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투명한 서명이 완료될 때까지 본회의 출석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민의힘 이상기 의원도 같은 장소에서 "양당 간 협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당 자체 의원총회 결과 후반기 자리를 미리 정해두는 것은 이른바 '자리 나눠 먹기' 식의 구태 정치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의원 고유의 투표권을 사전에 제한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기존에 논의된 전반기 원 구성안을 바탕으로 조속히 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민생에 집중하자"고 촉구했다.
남구의회 정당별 의석수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7석씩 같다.
통상 의회 의장은 다수당의 다선 의원이 선출되지만, 남구의회는 의장 투표 결과가 같으면 '나이가 많은 사람'을 우선하는 조례를 두고 있다.
의장단 투표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면 민주당 박인서 의원(3선)보다 3개월 빨리 태어난 국민의힘 이양임 의원(재선)이 의장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niw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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