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노조 8월 총파업 예고…울산 1만 5000명 동참

샤힌프로젝트 등 울산 지역 플랜트 공사 차질 불가피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울산지부 조합원들이 26일 오후 울산 남구 석유화학단지 입구에서 열린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7.26 ⓒ 뉴스1 DB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전국플랜트노조)이 다음 달 S-OIL, 포스코 등 대기업을 상대로 총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파업이 이뤄지면 시운전을 앞둔 S-OIL 샤힌프로젝트 등 울산 지역 주요 사업장 공사에 일부 차질이 불가피하다.

2일 노동계에 따르면 전국플랜트노조는 전날 민주노총 회관에서 회견을 열어 "노동위원회가 사용자성을 인정했음에도 원청 업체들이 핑계를 대며 교섭에 불참하고 있다"며 "8월 건설노조와 연계해 전면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약 1만 5000명의 조합원이 소속된 전국플랜트노조 울산지부(울산플랜트노조)도 이번 파업에 동참하면서 S-OIL 샤힌프로젝트 등 지역 플랜트 현장에도 일부 차질이 있을 전망이다. 샤힌프로젝트는 이달 기계적 준공(시운전 전 단계)을 앞두고 있다.

S-OIL 관계자는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샤힌프로젝트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기계적 준공이 끝나도, 일부 토목·플랜트 공사와 시운전 등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울산플랜트노조 관계자는 "(전국플랜트노조에서) 지침이 떨어지면, 회사 사업장 앞에서 집회를 하는 식으로 파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국플랜트노조는 지난달 19∼26일 각 지역 지부별로 원청교섭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찬성률 79.2%로 파업이 가결됐다.

이 파업이 현실화하면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하청 노조가 원청 기업을 상대로 파업하는 것이다.

전국플랜트노조는 이달 중 합법적인 파업 권한을 확보하기 위해 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노동위가 노사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을 중지하면 플랜트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다.

전국플랜트건설노조는 지난 3월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S-OIL, 포스코, 고려아연, SK에너지 등 발주사 4곳과 SK에코플랜트, 현대건설 등 종합건설사 10곳을 상대로 교섭을 요구한 상태다.

niw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