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 새 청사진은 "신뢰 회복"…1호 결재도 교육공동체 회복

당선인 1호 결재는 '신뢰 회복'…모든 교육활동 참여자 보호
불필요 사업 과감히 다이어트, 어려운 용어도 쉬운 우리말로

제11대 울산시교육감 인수위원회.(제11대 울산시교육감 인수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울산=뉴스1) 박정현 기자 = 제11대 울산시교육감 체제의 밑그림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1일 출범한 조용식 울산시교육감 당선인 교육감직 인수위원회는 시교육청 본청과 직속기관 업무보고를 마치고 새 교육 체제 출범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인수위 등에 따르면 조 당선인이 이끌 새 울산교육의 핵심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교육 현장을 만드는 데 맞춰져 있다.

취임 1호 결재는 '교육공동체 신뢰 회복'

조 당선인의 취임 후 1호 결재는 '교육공동체 신뢰회복 종합 추진계획 및 추진위원회 운영'이 될 전망이다. 이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 간의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고 교실 내 갈등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당선인의 강한 의지가 담겼다.

울산지역 교권보호위원회 개최 건수는 2022년 114건, 2023년 124건, 2024년 121건, 지난해 99건으로 나타났다.

최근 울산교사노동조합이 교사노동조합연맹의 "2026 스승의 날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울산지역 교사 응답자 367명 중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교직 사회에서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인수위는 최근 시교육청 업무보고에서 교권 보호 사각지대 해소를 주요 과제로 꼽았다.

현행 교권 보호 제도가 정규 교원 중심으로 운영되는 한계를 보완하고, 방과후 강사와 교육공무직 등 학교 내 교육활동 참여자도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교육청과 학교 현장, 시민사회 등의 협력을 통해 교육공동체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필요한 사업은 과감히 '다이어트'

인수위는 2027년도 교육계획 수립과 관련해 기존 정책 가운데 실효성이 낮거나 중복되는 사업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시교육청에 제안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실효성이 낮은 사업, 유사·중복 사업, 학교 현장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사업,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사업 등을 중심으로 정비에 나설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종합 검토를 거쳐 기존 사업을 일몰, 축소, 통합, 유지 등으로 구분해 재편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종합 검토는 사업의 실효성을 높기 위한 정책 정비 과정"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폐지될 사업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낯선 행정 용어 퇴출…'우리말 위원회'로 소통 넓힌다

앞으로는 가정통신문이나 교육 정책 안내문에서 낯선 외래어나 어려운 한자어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인수위는 울산 출신의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의 뜻을 이어받아 '우리말 위원회'를 신설했다.

이는 조 당선인이 공약으로 제시한 울산형 공교육 모델 '외솔교육'의 하나이다.

현직 국어교사 5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교육청이 사용하는 각종 어려운 행정 용어를 학생과 시민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로 다듬는 역할을 맡는다.

이들은 시교육청이 추진하는 각종 정책과 사업명, 홍보·교육 자료에도 우리말 표현을 먼저 사용하도록 관련 규정을 정비해, 학생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우리말의 가치와 소중함을 느끼도록 할 계획이다.

조 당선인은 "쉽고 간결한 우리말로 울산교육 정책을 널리 알리고 시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niwa@news1.kr